최지만, 부상 복귀전 무안타...김하성은 부상 후 교체
최지만이 긴 부상에서 돌아온 첫 빅리그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국 시각 7월 8일 애리조나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펼쳐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최지만은 팀의 지명 타자 겸 5번 타자로 나서며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초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던 최지만은 6월 말부터 마이너리그 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순조로운 재활을 이어갔다.
85일 만에 메이저리그 타석에 선 최지만은 복귀 후 첫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시즌 타율이 .125에서 .111까지 하락했다.
경기는 선발 투수 잭 갤런이 호투하고 타석에서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를 펼친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활약으로 홈팀 다이아몬드백스가 7-3으로 승리했다.
한편 같은 날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김하성이 발가락 부상을 입었다.
팀의 1번 타자로 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0-1로 뒤진 1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저스틴 벌렌더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후 곧바로 2루까지 훔치며 시즌 16번 째 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매니 마차도의 후속타 때 홈을 밟으며 팀의 첫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7회 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타석에 선 김하성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KBO에서 활약한 바 있는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큼지막한 장타를 때린 후 2루를 돌아 3루까지 노리다가 태그 아웃 당했다.
통한의 주루사로 인해 역전 찬스를 놓친 김하성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가 아래에 놓인 물통을 걷어찼다. 김하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어 있는 물통인 줄 알았다"고 했지만, 물이 가득한 물통이었으며 오른쪽 엄지 발가락을 다쳐 곧바로 교체됐다.
결국 김하성을 부상으로 잃은 파드리스는 연장에 접어든 10회 초에 4실점을 상대에게 내주며 7-5로 패했다.
류현진,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두 번째 재활 등판 출격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빅리그 복귀를 위해 고삐를 힘껏 당기고 있다.
한국 시각 7월 10일, 류현진은 플로리다에 위치한 TD 볼 파크에서 뉴욕 양키스 산하 템파 타폰스를 상대로 마이너리그 싱글A 경기에 출격한다.
지난해 6월 중순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두 번째 재활 등판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부상 이후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치렀다. 약 13kg를 감량해 더욱 날렵해진 모습으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싱글A팀인 FCL 타이거스를 상대하며 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 날 경기에서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87에서 88마일(약 140~142km) 사이를 오갔으며 체인지업과 각종 변화구도 선보였다.
블루제이스 감독인 존 슈나이더 역시 류현진의 현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고를 받고 있으며, 팀 내부적으로는 류현진이 다가오는 등판에서 3~4이닝 정도 소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수술 직후 "2023년 7월 중 빅리그 복귀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작금의 상황을 감안하면 현재까지는 선수 본인과 구단이 계획했던대로 재활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만일 류현진이 7월 중 복귀해 2020년 당시의 특급 투수로서의 기량을 재현할 수 있다면, 블루제이스는 다가오는 리그 후반기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에 큰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