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중부 1위 브루어스, 올 시즌 첫 지구 우승...양키스도 포스트진출 확정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의 강호 밀워키 브루어스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팀 가운데 처음으로 지구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국 시각 9월 19일, 브루어스는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나서기 전, 같은 지구 라이벌 팀인 시카고 컵스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5-3으로 패하면서 산술적으로 현재 지구 1위인 브루어스가 남은 모든 경기에서 패해도 디비전을 우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브루어스는 필리스와의 경기를 마친 후 홈팬들 앞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지구 우승을 만끽했다. 이번 디비전 우승으로 브루어스는 지난 네 시즌 동안 세 번이나 디비전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명실상부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의 신흥 강호로 발돋움했다.
브루어스는 올 시즌 시작에 앞서 상당한 출혈이 있었다. 지난해까지 팀을 이끈 명장 크레이그 카운셀이 지구 경쟁팀인 컵스의 새 감독으로 부임했으며, 시즌 도중에도 여러 핵심 선수의 부상이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브루어스의 전력은 예상외로 강했으며, 시즌 초중반부터 계속해서 지구 1위 자리를 사수한 끝에 상당한 경기 차로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브루어스 감독 팻 머피 역시 "경기 전 컵스의 패배를 TV로 지켜봤다"면서 "팀원들이 힘을 함께 모은 것이 지구 우승을 이루게 된 원동력"이라고 답했다.
한편, 같은 날 다른 지구에서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팀이 나왔다.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1위를 사수하고 있는 뉴욕 양키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2-1로 제압하면서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넣게 됐다.
메이저리그 팀 가운데 무려 27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두면서 최다 우승팀의 영예를 안은 양키스는 현재 89승 63패로 올라서며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으로 알려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 이하로 떨어질 수 없게 됐다.
비록 양키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지구 우승을 확정 짓기에는 아직 한참 남았다. 현재 2위인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8패를 떠안으며 경기 차가 다섯 게임으로 벌어지긴 했지만, 아직 정규시즌이 10경기 이상 남았다는 것은 고려한다면 일찍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