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접어들며 제법 서늘해진 바람이 가을야구가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템파베이 레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두 아메리칸리그 팀들이 현지 시각 9월 마지막 경기 승리를 통해 각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템파베이 레이스 7-3 휴스턴 애스트로스
템파베이 레이스가 현지 시간 9월 30일,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7-3승리를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5회 초 후반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랜디 아로자레나가 큼지막한 3루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든 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 중인 완더 프랑코가 역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6회에도 3점을 더하면서 리드를 크게 늘리며 사실상 승부가 났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은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이날 승리로 86승 71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 자리를 확보한 레이스는 4년 연속 가을 야구를 맛보게 된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연속으로 동부리그 우승을 차지했었다.
시애틀 매리너스 2-1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애틀 매리너스는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2-1로 누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팀 레전드인 이치로 스즈키가 혜성처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2001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다.
매리너스는 1-1로 팽팽하던 9회말 2사 마지막 타석에서 칼 롤리가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매리너스는 2000년대 초반 역대 최다승인 116승 시즌을 기록한 이후, 줄곧 부진과 하락을 이어오며 장기간 암흑기를 보냈다. 지난 시즌 90승을 거두며 반등하더니 올 시즌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값진 결과까지 달성했다.
이날 경기로 아메리칸리그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여섯 팀이 전부 확정됐다. 뉴욕 양키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각각 지구에서 우승을 했으며, 토론토 블루제이스, 템파베이 레이스, 그리고 시애틀 매리너스 세 팀이 와일드카드 순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커쇼 무실점 활약’ LA 다저스, 구단 최다승 기록 경신
슈퍼스타 클레이튼 커쇼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LA 다저스가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10-1로 승리를 거두며 구단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친 해당 경기에서의 승리로 연승 행진을 세 경기로 늘린 다저스는 올 시즌 현재 109승 48패를 기록 중이다.
클레이튼 커쇼의 구위가 돋보인 경기였다. 그는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무키 베츠가 4타수 3안타, 크리스 테일러가 4타수 3안타 그리고 코디 벨린저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나갔다.
이미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확정짓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다저스는 리그 최상위권의 선발 로테이션과 화려한 타자진을 뽐내며 올 시즌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 중 하나로 뽑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