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3연승을 기록하며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29일(한국시간)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의 선제 투런 홈런과 워커 뷸러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양키스를 4-2로 제압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0패로 앞서며 1981년 이후 처음으로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에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리먼은 이번 시리즈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을 터뜨리며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1차전에서 연장 끝내기 만루 홈런, 2차전 솔로 홈런, 3차전 선제 투런포를 각각 기록하며 1958년 행크 바워와 2002년 배리 본즈에 이어 월드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되었다. 또한 프리먼은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참가했을 때도 5, 6차전 연속 홈런을 기록한 바 있어 현재 월드시리즈 통산 5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타이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프리먼은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번 더 이기는 것이다. 지금 당장 제가 신경 쓰는 건 그것뿐”이라며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그저 한 번 더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1회 초 오타니 쇼헤이의 볼넷 이후 프리먼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후, 3회와 6회에도 무키 베츠와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선발투수 워커 뷸러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다저스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양키스는 9회 말 알렉스 버두고의 투런 홈런으로 간신히 2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애런 저지는 이번 시리즈에서 12타수 1안타의 부진을 겪으며 팀의 반격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 베츠,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타선을 기반으로 양키스를 압도하고 있으며, 정규시즌 막판 발목 부상을 입고도 꾸준히 출전한 프리먼이 그 중심에서 활약 중이다. 오타니 역시 2차전 도중 어깨를 다쳤음에도 계속 출전해 다저스 타선을 지원하고 있다.
다저스는 30일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통산 8번째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반면 양키스는 타선이 침묵하면서 난관에 봉착해 있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다저스의 탄탄한 투타 전력과 프리먼의 활약으로 한층 더 빛나고 있으며 양키스는 남은 경기에서 반전을 도모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