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뉴욕 메츠를 꺾고 2024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서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한 선수는 다름 아닌 토미 에드먼이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시즌 중반 세인트루이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놀라운 활약으로 팀을 이끌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MVP에 선정되었다.
에드먼은 NLCS 6차전에서 메츠를 상대로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4승 2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었고, 에드먼은 6경기 동안 타율 0.407 1홈런 11타점이라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그의 중요한 순간마다 나오는 클러치 타격이 팀 승리의 핵심이 되었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와 같은 슈퍼스타에 큰 금액을 투자했지만 NLCS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토미 에드먼”이라며 그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2024 시즌 초반 손목과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던 에드먼은 트레이드 이후 다저스에 합류하며 팀의 성공적인 시즌을 함께했다. 그는 후반기에 서부지구 우승에 기여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MVP급 활약으로 다저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에드먼의 활약은 그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이력 덕분에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더욱 친숙하다. 그는 한국계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을 선택해 2023년 WBC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에드먼은 그때부터 한국 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이번 시즌 그의 활약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다저스가 자랑하는 슈퍼스타들이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할 때 예상외의 선수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준다는 점에서 에드먼의 MVP 선정은 더 큰 의미가 있다.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해 포스트시즌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친 에드먼은 다저스가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만든 중요한 선수임을 입증했다.
다저스의 승리를 이끈 또 다른 요인은 팀 전체의 강력한 공격력이었다. 다저스는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6경기 동안 46점을 뽑아냈고,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같은 선수들 역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에드먼의 활약 외에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윌 스미스 등의 활약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6차전에서는 에르난데스가 중요한 순간에 두 번의 안타를 기록했으며 스미스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기여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제 뉴욕 양키스와 맞붙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다투게 된다. 1차전은 오는 10월 26일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