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12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스코어 3승 2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에 이후 첫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로 진출하며 예상외의 활약으로 우승을 노렸으나 4, 5차전을 내리 패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일본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며 주목을 받았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를 선발로 기용했고 야마모토가 이번 대결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야마모토는 5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1차전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며 이번 경기 선발 여부에 주목이 쏠렸으나 성공적인 부활로 지난 겨울 다저스의 12년 3억2500만 달러 역대 투수 최고액 투자에 보답했다.
다르빗슈는 6.2이닝 3피안타 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에도 불구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다르빗슈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오타니는 이날도 안타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다르빗슈를 상대로 11타수 1안타 5삼진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다르빗슈는 에르난데스 듀오에게 무너졌다. 다르빗슈는 2회말 윌 스미스를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실점 이후에도 다르빗슈는 평정심을 유지했고,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포함해 7회말 1사까지 14타자 연속 아웃이라는 진귀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다르빗슈를 울렸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테오스카가 다르빗슈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2-0을 만드는 쐐기 솔로포를 날렸다. 다르빗슈는 후속 타자 먼시를 처리한 뒤 곧바로 교체됐다.
반면 다저스는 로버츠 감독의 빠른 판단으로 야마모토의 5이닝 무실점 투구 이후 교체를 감행했고, 마운드에 선 에반 필립스가 5타자 연속 삼자범퇴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후 베시아, 코펙, 트레이넨이 모두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다저스가 디비전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무실점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다저스는 한국 시간 14일부터 필라델피아를 꺾은 뉴욕 메츠와 7전 4선승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경기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