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 수술을 결정하며 2024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한국 시각 29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여러 미국 매체는 김하성의 수술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은 전날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했다. 정규시즌 내에 복귀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김하성은 마이너리그팀과 연습 경기에서 2루수로 출전하고 유격수 자리에서 훈련도 했지만, 아직 송구가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술 확정 이후 “어깨를 다친 김하성은 팀으로 돌아와 복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수술을 받게 됐다. 올해는 더 이상 출전하지 않는다. 아쉽게 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하성은 수술대에 오르는 것에 대해 "복귀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했다"며 "하지만 몸이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시즌은 이제 끝났다. 정말 실망스럽고, 아쉽다"고 말했다.
김하성의 어깨 부상은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1루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오른 어깨에 통증을 느껴 경기를 중단했고, MRI 검사 결과 염증이 발견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당시에는 큰 부상이 아니라고 판단되어 시즌 중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복귀가 계속 미뤄졌다. 훈련 중에도 유격수 포지션에서의 강한 송구에 어려움을 겪어 결국 수술이 불가피해졌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를 확보한 상태로, 10월 2일부터 포스트시즌 경기에 돌입한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김하성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총액 3900만 달러(한화 약 512억 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지난해 유틸리티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주목받았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으로 FA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이번 시즌의 부상과 성적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부상 전까지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 OPS 0.700을 기록했다. 그의 MLB 통산 성적은 540경기에서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OPS 0.70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