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홈런 레이스가 시즌 막판에도 멈추지 않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는 한국시간 28일 미국 콜로라도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이날 오타니는 57호 도루를 기록하며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달성한 56도루를 넘어 MLB 아시아 선수 단일 시즌 최다 도루 기록 보유자가 됐다.
오타니는 2회 1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쳤고, 이어진 1사 1, 3루 상황에서 도루에 성공했다. 포수의 송구가 빠지면서 오타니는 3루까지 안정적으로 진루에 성공했다.
6회에는 홈런포도 기록했다. 오타니는 6회 무사 2, 3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앤서니 몰리나의 시속 139㎞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시속 166㎞로 133m를 날아간 대형 우월 쓰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콜로라도전 이후 5일 만에 홈런을 기록한 시즌 54번째 홈런이다.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던 오타니는 이날 도루와 홈런을 각각 1개씩 기록하면서 ‘54홈런-57도루’에 달성했다. 앞으로 홈런 1개만 추가하면 55-55클럽이라는 대기록을 다시 한번 세우게 된다. 또한 1912년 트리스 스피커가 기록한 10홈런-52도루 이후 리그 홈런 1위를 기록한 선수가 50도루 이상 성공한 선수는 오타니밖에 없다.
반면 58홈런을 쏘아 올리며 오타니와 양대 리그 홈런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는 같은 날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
저지는 올 시즌 157경기에서 타율 0.325 58홈런 133볼넷 144타점 122득점, 출루율 0.461, 장타율 0.708, OPS(출루율+장타율) 1.169로 팀을 지구 우승으로 이끌며 MVP 수상을 노리고 있지만 지난 6월 2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한 경기도 쉬지 않았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가을 야구를 위해 이번 경기에서 저지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그는 “저지에게 하루 휴식을 주고 싶었고 결국 여기에서 휴식을 취하게 했다"며 "이번 주말에는 (주전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그들 중 일부는 적어도 하루를 쉬고 거기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