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던 LA 다저스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LA 다저스는 한국 시각 15일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투수진이 붕괴하면서 1-10 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에 머무르며 87승 61패가 됐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격차가 4경기로 줄었다.
이날 선발 잭 플래허티는 3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4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떠안았다. 전날 경기서 랜던 낵이 2이닝 만에 5실점을 내준 데 이어 이틀 연속 선발 투수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6회에 마운드에 오른 에반 필립스도 5실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경기의 균형이 크게 무너졌다. 이후 7회와 8회에는 로하스와 키케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리며 사실상의 경기 포기 의사를 내비쳤다.
50홈런-50도루를 향하던 오타니 쇼헤이는 이틀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이날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1-10으로 뒤지던 7회말 휴식을 위해 교체아웃됐다. 2경기 연속 홈런과 도루 추가에 실패한 오타니는 47홈런-48도루를 유지했다.
다저스의 타선은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애틀랜타의 선발 크리스 세일을 상대로 5안타 1득점에 그쳤다. 세일은 올 시즌 28경기 17승 3패 219탈삼진 평균자책점 2.35로 내셔널리그 4개 부문(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완 선발 타일러 글라스노우가 남은 시즌을 뛸 수 없게 됐다. 애틀랜타 원정 동행 중이었던 글라스노우는 불펜 워밍업 과정에서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검사 결과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발견됐다. 올 시즌 남은 경기가 얼마 없기 때문에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는 평가다.
로버츠 감독은 글라스노우의 이탈에 대해 “그가 우리 팀에 어떤 의미인지, 그가 무엇을 해왔는지, 우리가 그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 그의 이탈은 확실히 큰 타격”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개빈 스톤과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을 당한 시점에서 글라스노우마저 이탈한 다저스의 선발 마운드에는 누수가 심각한 상황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바비 밀러와 랜던 낵이 확실한 필승 선발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워커 뷸러가 16일 경기에서 폼을 되찾을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