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오타니 ‘시즌 46호 홈런’…50-50에 4개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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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yeon Cho

최종수정 2024.09.09.13:30기사입력 2024.09.09.13:30

LA 다저스의 오타니가 46호 홈런을 터뜨리며 대기록에 한 걸음 다가갔다.

오타니는 한국 시각 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46호 홈런을 터뜨리며 46홈런-46도루를 달성했다. 오타니의 홈런은 다저스가 1-0으로 앞서던 5회 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키어마이어가 삼진으로 아웃된 이후 타석에 올라선 오타니는 상대 선발 투수 바이비의 2구째 체인지업을 타격했고, 우측 파울라인 근처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7.4m(450피트) 대형 홈런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 같은 방향의 공이 파울라인을 넘어갔었기 때문에 오타니는 이번 타구도 타석에서 한참 동안 바라봤다. 오타니는 팬들의 환호가 터지자 그제야 베이스를 돌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이날 오타니의 타구는 워낙 파울라인과 가까웠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을 거쳤다. 심판진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홈런 여부를 묻는 리뷰를 신청했지만 결과는 그대로 홈런으로 유지됐고, 덕아웃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오타니는 심판진의 발표가 나자 양팔을 들어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아쉬운 본헤드 플레이가 나오기도 했다. 0-0으로 맞서던 3회 말 2사 후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오타니가 다음 타선인 무키 베츠의 타석 원볼에서 바이브의 견제에 걸려 도루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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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비의 견제구가 슬라이딩해 귀루하던 오타니의 오른팔을 향해 날아가자 이를 1루수 조시 네이어가 그대로 받아 태그로 아웃시켰다. 높은 도루 성공률을 기록하던 오타니였기 때문에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었고, 리드폭이 길었던 탓에 견제사를 당했다. 오타니는 태그 아웃 이후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달려 들어갔다.

이날까지 다저스는 143경기를 소화했고, 시즌 종료까지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50홈런-50도루는 물론 52-52까지 달성할 수 있는 페이스다. 역사상 40-40클럽을 달성한 선수들 중에서도 오타니가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하고 있어 대기록까지는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경기 후 "그 기록(50-50)은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타석에서 좋은 감각을 유지하는 데 집중할 뿐"이라며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좋은 느낌을 갖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난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고 본다. 지금까지 한 일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것이다. 당신들도 50-50을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라며 기대를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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