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메이저리그 최초 50-50클럽을 눈앞에 둔 오타니 쇼헤이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LA 다저스의 오타니는 8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장타에도 불구하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타니는 전날(7일) 클리블랜드전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하며 시즌 45개째를 기록했고 도루도 46개째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 50-50까지 홈런 5개, 도루 4개를 남겼지만 이날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89로 소폭 하락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 상대 선발 투수 개빈 윌리엄스의 초구를 날려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우측 폴 바깥으로 떨어져 아쉽게 파울 홈런에 그쳤고 이후 땅볼로 물러나면서 첫 타석에서는 안타를 올리지 못했다.
6회 말에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상대 투수 에릭 사브로스키가 던진 2구째 88마일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오타니의 타구는 왼쪽 담장을 향해 뻗어갔지만 담장을 넘기지 못하고 워닝트랙 앞에서 상대 수비에 잡히고 말았다. 약 106m짜리 대형 타구였지만 오타니는 아쉽게 덕아웃으로 향해야 했다.
이날 오타니는 홈런은 물론 안타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오타니의 대기록 달성에 의심하지 않고 있다. MLB.com은 '오타니와 저지.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는 선수는 누구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고, 제이슨 카타니아 편집장은 "오타니는 말 그대로 '이전에 본 적이 없는 일'을 하고 있다. 오타니의 홈런과 도루에 대한 화제는 저지의 홈런보다 더 스릴 넘치고 극적이며 재밌을 것이다. 오타니가 실제로 50-50을 달성한다면, 우리가 2024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뛰어난 업적으로 회고할 것이다"며 오타니의 50-50클럽 달성에 더 높은 가능성을 두었다.
브라이언 머피 기자도 "오타니가 더욱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오타니는 엄청난 파워와 빠른 발을 자랑하고 있다. 홈런을 50개 치면서 도루까지 50개를 해내는 선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야구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누구도 이룬 적이 없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오타니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142경기를 치른 현재 오타니는 5개의 홈런과 4개의 도루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타니의 컨디션에 큰 문제만 없다면 우리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상 누구도 근접하지 못했던 대기록을 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