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한국시간 7일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시즌 45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홈런은 6회말 매튜 보이드의 88.8마일짜리 싱커를 공략해 중앙 담장을 넘긴 126미터짜리 대형 홈런으로, 타구 속도는 179km에 달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50-50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 홈런 5개와 도루 4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 타격에만 전념하고 있는 오타니는 현재까지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 45홈런, 100타점, 111득점, 46도루를 기록 중이다. 잔여 경기 22경기에서 홈런 5개와 도루 4개만 더 추가하면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오타니의 대기록 도전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MLB에 입성한 이래 한 명의 야구 선수가 할 수 있는 일의 경계를 넓혀왔다”며 그의 대기록 달성 가능성을 전망했다. 현재 다저스가 14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오타니는 51홈런, 53도루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40-4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6명에 불과한데, 그중에서도 오타니는 최소 경기에서 이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44홈런-44도루를 기록하며 역대 최초로 43-43 고지를 넘은 오타니는 야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되었다. 야구 전문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오타니의 50-50 도전은 MLB에서 다른 어떤 이야기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하다”며 그의 도전을 높이 평가했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오타니가 50홈런-50도루를 달성할 확률은 약 56%다. 특히 오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측했다. 이 사이트는 오타니가 잔여 시즌 중 한 번 이상은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록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오타니의 성적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 과연 오타니가 MLB 역사에 길이 남을 50홈런-50도루의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