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신기록 달성에 매일 가까워지고 있다.
오타니는 한국시간 1일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홈런포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 시즌 44번째 홈런을 만든 오타니는 50홈런-50도루에 단 6개의 홈런과 7개의 도루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오타니는 시즌 타율 0.294 44홈런 98타점 107득점 4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접전 끝에 10-9의 신승을 거둔 다저스 이날도 경기 시작과 함께 3연속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1회 초 선두타자 오타니는 한때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상대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비거리 128m의 중월 솔로포를 날렸다. 홈런포가 멈추지 않았다. 후속타자 무키 베츠가 2구째를 받아쳐 좌중간을 넘는 홈런으로 백투백홈런을 기록했고, 3번 타자 프리먼은 초구를 우측 담장 너머로 날리면서 백투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곧바로 애리조나가 반격에 나섰다. 1회 말 다저스 선발 개빈 스톤을 상대로 코빈 캐롤이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는 타구를 날렸다. 수비들이 주춤하는 사이 전력질주한 캐롤은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고, 애리조나는 이후 구리엘의 2타점 2루타 등 3점을 추가해 4-3으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2회 초 오타니의 희생플라이와 프리먼의 적시타로 재역전에 나섰다.
그러자 애리조나는 3회 말 구리엘의 솔로포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지만, 경기는 치열하게 흘러갔다. 5회 초 다저스는 2사 2루 상황에서 먼시가 적시타를 때리면서 6-5로 앞서갔다. 애리조나는 7회 캐롤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6-6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양 팀의 균형은 9회 초에 깨졌다. 다저스는 9회 초 선두타자 스미스와 럭스의 연속 안타와 에르난데스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올라온 선수는 한국계 내야수 토미 에드먼이었다. 에드먼은 저스틴 마르티네스의 5구째 스플리터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다저스는 9회 말 수비에서 3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구 우승 경쟁팀인 애리조나와의 원정 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따내며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현재 82승 5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라 있다. 2위 애리조나에게 2연승을 거두면서 두 팀의 격차는 6경기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