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막을 수 없는 애런 저지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60홈런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저지는 한국시간 26일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하루에만 두 개의 홈런을 추가한 저지는 시즌 51번째 홈런을 달성했다.
저지는 양키스가 0-1로 뒤진 1회 말 1사 1루에서 콜로라도 선발투수 오스틴 곰버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저지의 시즌 50호 홈런이었다.
2회 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저지는 5회 말 볼넷으로 출루했다. 7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선두타자 토레스가 땅볼로 아웃된 이후 후안 소토가 초구를 노려 홈런을 기록했다. 후속 타자 저지도 상대 투수의 초구를 노렸고, 백투백 홈런을 기록했다. 진귀한 광경이 벌어졌다. 다음 타석에 올라선 스탠튼이 3구째를 때려 중간 담장을 넘겼고, 백투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저지는 이날 만든 두 개의 홈런으로 개인 통산 3번째 시즌 50홈런을 돌파했다. 최근 6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현재의 추세를 이어간다면서 지난 2022년 자신이 기록한 시즌 62홈런을 깨고 다시 한번 아메리칸 리그 단일 시즌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큰 부상을 피한 오타니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오타니는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 도중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부상을 당했다.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오타니는 1-1로 맞서던 8회 말 상대 투수 리차드 러브레이디의 4구째 시속 91.8마일(약 147km) 싱커에 왼쪽 손목을 맞았다. 오타니는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교체되지 않고 1루로 걸어 나갔고, 곧바로 무키 베츠의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았다.
50홈런-50도루라는 대기록을 향해 나아가던 오타니였기에 선수단과 팬들 모두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경기 후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엑스레이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다고 밝히면서 대기록 행진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