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오르지 못한 길을 노리는 오타니
오타니가 40홈런-40도루를 눈앞에 두고 있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 22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이제 한 시즌 40홈런-40도루라는 대기록에는 1홈런과 1도루만이 남았다. 23일 휴식을 취한 다저스와 오타니는 24일부터 시작되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오타니는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떨어졌다. 8월 전까지만 해도 오타니의 시즌 타율이 0.308이었지만 8월에 81타수 16안타에 그치면서 시즌 타율이 0.291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8월에 친 16개의 안타 중 절반 가까이인 7개가 홈런이다.
125경기 만에 39홈런-39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40홈런-40도루는 기정사실로 됐다. 다만 알폰소 소리아노의 147경기였던 역대 최소 경기 40-40 달성을 언제 깰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한 명도 달성하지 못한 50홈런-50도루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현재 다저스의 남은 정규 시즌 경기는 34경기로, 이 기간 안에 11홈런과 11도루를 기록해야 한다. 3경기당 1홈런과 1도루꼴로,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타격폼이 떨어진 오타니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 남지 않은 60홈런, 애런 저지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는 지난 2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48호 홈런을 때려냈다. 0-0으로 맞서던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저지는 상대 선발 가빈 윌리엄스의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저지는 이날 홈런으로 최근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현재 128경기에서 48홈런을 기록한 저지는 지금의 페이스라면 162경기에 60.75홈런을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저지는 2022년 62홈런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당시 128경기를 치른 저지는 49호 홈런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은 그에 단 한 개 모자란 상황이다. 남은 34경기에서 15개의 홈런을 기록한다면 저지는 자신의 기록은 물론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하게 된다.
그러나 저지는 대기록에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플레이오프에 가서 우승 반지를 끼는 감격을 맛본다면 그런 기록들이 멋지게 보일 것"이라며 개인 기록보다는 팀 우승에 초점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