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김하성, 슬라이딩 도중 어깨 부상…FA 앞두고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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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yeon Cho

최종수정 2024.08.19.15:45기사입력 2024.08.19.15:45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경기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다.

김하성은 한국 시각 19일 미국 콜로라도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를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경기 초반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다.

김하성은 3회 초 공격에서 좌전 안타를 기록해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카일 히가시오카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루이스 아라에스의 타석에서 투수 블레이락이 1루로 견제구를 뿌렸다. 이에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던 김하성은 곧바로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낀 듯 고통을 호소했다. 세이프 판정을 받은 김하성이었지만 벤치 쪽에 교체 신호를 보냈고, 이내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은 채 트레이너와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김하성은 부상의 심각성을 예견했는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중 헬멧을 벗어 던지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간 어깨에 통증을 견디며 경기에 임했던 터라 심각한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하성김하성Ezra Shaw

아직 정밀 검진이 진행되지는 않았다. 김하성은 동료들과 함께 샌디에이고로 복귀한 후 20일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하성은 경기 종료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정밀 검진에서 ‘MRI 영상’을 보고, 얼마나 손상됐는지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다” 팬들을 안정시켰다.

하지만 김하성은 지난해 다쳤던 오른쪽 어깨가 고질적으로 그를 괴롭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워싱턴전에서도 슬라이딩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한 적 있다. 김하성은 이후 부상에 대해 “타격에는 지장이 없다. 수비할 때 약간 불편하다”며 부상 정도에 관해 설명했지만, 이날은 그간의 부상과는 다른 느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번 부상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2~3개월 앞두고 나온 터라 선수와 팬들에게 아쉬운 대목이다. 17일 후반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김하성은 18일 경기에서도 멀티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 이후 부상이 나오면서 더욱 씁쓸한 상황이 됐다. 김하성이 아직 구체적으로 FA에 대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번 부상이 앞으로의 메이저리그 커리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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