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경기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다.
김하성은 한국 시각 19일 미국 콜로라도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를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경기 초반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다.
김하성은 3회 초 공격에서 좌전 안타를 기록해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카일 히가시오카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루이스 아라에스의 타석에서 투수 블레이락이 1루로 견제구를 뿌렸다. 이에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던 김하성은 곧바로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낀 듯 고통을 호소했다. 세이프 판정을 받은 김하성이었지만 벤치 쪽에 교체 신호를 보냈고, 이내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은 채 트레이너와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김하성은 부상의 심각성을 예견했는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중 헬멧을 벗어 던지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간 어깨에 통증을 견디며 경기에 임했던 터라 심각한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직 정밀 검진이 진행되지는 않았다. 김하성은 동료들과 함께 샌디에이고로 복귀한 후 20일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하성은 경기 종료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정밀 검진에서 ‘MRI 영상’을 보고, 얼마나 손상됐는지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다” 팬들을 안정시켰다.
하지만 김하성은 지난해 다쳤던 오른쪽 어깨가 고질적으로 그를 괴롭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워싱턴전에서도 슬라이딩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한 적 있다. 김하성은 이후 부상에 대해 “타격에는 지장이 없다. 수비할 때 약간 불편하다”며 부상 정도에 관해 설명했지만, 이날은 그간의 부상과는 다른 느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