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KIM이 뿔났다…’9회 홈런 번복’에 아쉬움 내비친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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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yeon Cho

최종수정 2024.08.12.12:20기사입력 2024.08.12.12:20

김하성이 자신의 9회 초 동점 홈런포가 비디오판독 끝에 2루타로 정정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하성은 12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멀티 히트를 기록한 전날 경기에 이어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김하성의 이날 경기 초반 활약은 조금 아쉬웠다. 첫 세 차례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0-5로 뒤진 3회 1사에 나서 루킹 삼진, 1-5로 따라붙은 5회에는 헛스윙 삼진, 4-5로 역전을 노리던 7회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부진했다.

자신의 장점인 수비에서마저 실수가 나왔다. 김하성은 0-2로 뒤진 2회 말 선두타자 데릭 힐의 땅볼을 잡았다가 놓쳤다. 자신의 왼쪽으로 흐르는 평범한 땅볼이었지만 포구 직후 공을 더듬으면서 주자를 살려 보냈다. 결국 김하성의 이 실수로 샌디에이고는 내주지 않아도 됐을 3실점을 추가로 허용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한 방을 노렸다. 6-7로 뒤진 9회 초 2사 후 김하성이 타석에 올랐다. 이날 경기 샌디에이고의 마지막 타석이 될 수 있던 상황에서 김하성은 상대 투수 앤드류 나디의 2구째를 받아치며 좌측 담장을 향하는 대형 타구를 보냈다.

김하성의 타구는 펜스와 피츠버그의 좌익수 카일 스타워스의 글러브를 넘어 홈런이 됐다. 경기 종료 직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홈런을 날린 김하성은 동료들의 환호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9회초 판정 번복으로 홈런을 놓친 김하9회초 판정 번복으로 홈런을 놓친 김하성Getty Images

그러나 잠시 뒤 심판진이 챌린지를 요청했고, 비디오판독 결과 홈런이 아닌 인정 2루타로 판정이 번복됐다. 김하성의 타구가 바로 펜스를 넘어간 것이 아닌 펜스 꼭대기 안쪽을 맞은 뒤 스타워스의 글러블 맞고 담장을 넘어간 것이었다.

김하성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2루 베이스로 나갔지만 결국 후속 타자 캄푸사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홈으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판정 번복에 격하게 항의했던 샌디에이고의 마이크 쉴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심판의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그냥 그라운드룰 2루타라고 판정이 바뀌었다고 했다. 홈런이든 아니든 그들의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홈런처럼 느껴졌지만, 결과는 달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김하성은 경기 종료 이후 인터뷰를 거절할 만큼 이 판정 번복에 대해 분노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7연승을 달리며 지구 1위 LA 다저스를 바짝 쫓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샌디에이고는 2위 자리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넘겨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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