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슈어저도 감탄…김하성의 홈런을 빼앗은 랭포드의 호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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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yeon Cho

최종수정 2024.07.05.15:00기사입력 2024.07.05.15:00

랭포드가 김하성의 홈런성 타구를 점프캐치로 잡아내며 모두의 박수를 자아냈다.

한국 시각 5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2회 초 샌디에이고의 공격 상황에서 나온 수비 장면이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오른 김하성은 텍사스의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의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높게 솟구쳤고 해설진과 관객들은 홈런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텍사스의 좌익수 와이엇 랭포드가 높은 점프와 함께 펜스에 달라붙어 김하성의 타구를 잡아냈다. 김하성의 타구 비거리는 370피트(약 112.8m)로 웬만한 구장이었다면 펜스를 넘어갈 거리였지만 랭포드의 수비 앞에서는 뜬공으로 마무리됐다.

랭포드는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타구가 높고 깊어서 (잡기에) 까다로웠다"면서도 "그래도 정확한 타이밍으로 잡을 수 있었다. (공을 잡고 내려왔을 때) 내가 이겼다는 것을 알았다"고 미소 지었다.

MLB.com도 이날 경기 후 "랭포드가 김하성의 홈런을 빼앗았다"며 "좌익수 (외야) 1열 좌석 바로 앞에 떨어질 뻔한 타구였으나 그가 공중을 날아 잡아냈다”며 랭포드의 호수비를 칭찬했다.

김하성과 랭포드김하성과 랭포드Getty Images

랭포드의 호수비에 가장 크게 환호한 건 투수 슈어저였다. 슈어저는 맞는 순간 홈런을 예상한 듯 타구를 바라봤지만, 랭포드가 공을 잡은 직후 포효하며 환호했다. 슈어저는 "정말 대단하다. 랭포드가 홈런 타구를 잡았을 때는 정말 대단했다"며 "수비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훌륭한 수비를 보고 있으면 고무적이다. 어느 팀에 소속되어 있든 시즌 내내 항상 기복이 있다. 훌륭한 수비를 펼치면 팀에 항상 승리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전했다.

랭포드는 이날 또 한 번의 호수비를 보여줬다. 0-1로 뒤지던 4회 초 2사 2루 수비 상황에서 샌디에이고의 페랄타가 슈어저의 초구를 밀어치며 타구가 랭포드쪽으로 날아갔다. 2루 주자였던 솔라노가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렸지만 바운드 이후 빠르게 공을 낚아챈 랭포드가 포수 앤드류 키즈너에게 정확하게 송구해 솔라노를 잡는 데 성공했다. 추가 실점을 막아낸 중요한 수비였다.

MLB.com은 "랭포드는 올해 외야 어시스트를 여러 번 기록한 12명의 신인 중 한 명이다. 동료 에반 카터도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며 "랭포드는 91.2마일(약 147km/h)의 송구 속도를 기록했는데, 이 어시스트 중 공동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며 랭포드의 수비력을 재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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