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오타니, 홈런 시동 걸렸다…2G 연속포로 선두와 1개차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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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yeon Cho

최종수정 2024.06.13.15:17기사입력 2024.06.13.15:17

오타니의 방망이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오타니는 13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16호포를 터뜨린 오타니는 이틀 연속 담장을 넘기면서 시즌 17호를 기록했다.

0-0으로 맞선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타석에 올라 상대 투수 존 그레이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낮게 떨어진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 타구는 시속 105.2마일(약 169.3km)의 속도로 424피트(약 129.2m)까지 날아갔다.

오타니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기록하면서 리그 홈런 순위 1위와의 격차를 1개로 좁혔다. 현재 내셔널리그 홈런 순위 1위는 18개의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다만 범위를 아메리칸리그까지 넓히면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25개로 오타니와 8개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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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달 1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13호 홈런을 친 뒤 10경기 동안 침묵했다. 홈런뿐만 아니라 타율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30일 뉴욕 메츠전에서 14호 홈런을 친 뒤 6월 들어서 홈런 3개를 치며 홈런왕 레이스에 다시 가세했고, 어느덧 17호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2위까지 올라섰다.

한편 오타니는 메이저리거 현역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11일 MLB 현역 선수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102명 중 가장 많은 47명(46%)이 오타니를 ‘MLB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MLB 18개 구단 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는 익명으로 진행됐으며, 올 시즌 개막 전인 스프링트레이닝 기간부터 최근까지 2개월 반 동안 이뤄졌다.

한 선수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모든 선수는 자신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있지만, 오타니는 비교 대상이 없다”고 답했다. 또 다른 선수는 “오타니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라고 말하며 오타니를 치켜세웠다.

현재 팔꿈치 수술로 인해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타격에만 집중하고 있는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311(264타수 82안타) 17홈런 44타점 51득점 15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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