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 위치한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하여 2타수 1안타 2볼넷 3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18일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2안타 2볼넷) 이후 드디어 3출루 경기를 펼쳤고 29일 경기에서 연속 2경기 안타를 때려내면서 시즌 타율을 0.239에서 0.242(157타수 38안타)로 올렸고 출루율도 0.320에서 0.330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가 3회 빅이닝을 허용하는 실수를 저지르며 2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7-10으로 패했다.
2회 초 첫 타석에서 양키스의 엔트리 투수 게릿 콜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고 출루한 뒤 트렌트 그리샴의 타석 때 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으며, 호세 아소카르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시즌 7번째 도루를 기록했고 뒤이어 호세 아조카르의 타석 때 나온 좌중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4회 초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회 초에는 또 한 번 공을 계속 골라내며 콜의 투구 수를 늘렸고 결국 콜의 너클커브를 공략하여 중전 안타를 기록하고, 트렌트 그리샴의 2루타와 아소카르의 땅볼로 다시 홈을 밟았다. 9회 초에는 볼넷을 얻고, 그리샴의 볼넷과 후안 소토의 땅볼, 브렛 설리번의 희생 플라이로 득점했다.
선발 콜이 김하성을 상대로 고전한 이유는 김하성의 집중력과 배트를 컨트롤하는 능력에서 나왔다.
김하성은 웬만한 공에도 방망이를 내지 않고 고도의 집중력으로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공을 걷어내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 경기에서 콜은 김하성에게만 20개의 공을 던지며 많은 공을 낭비했고, 아웃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김하성의 집요함은 기록으로도 입증되었는데, 29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김하성은 타석당 평균 투구 수가 4.62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투구를 받은 선수로 기록되고 있다.
하지만 김하성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는 7-10으로 패했다. 시즌 전적은 25승 28패로 내셔널 리그 서부 지구 4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하성은 다가올 경기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붙게 된다. 말린스는 현재 NL 동부 지구에서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들은 이번 시즌을 28승 26패의 기록으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