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매직넘버 소멸' 기아, 7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한국시리즈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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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4.09.18.12:26기사입력 2024.09.18.12:26

기아 타이거즈가 7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기아는 지난 17일(이하 한국 시각)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1-5에서 0-2로 졌다.

정규시즌 우승까지 단 1승만 필요했던 기아는 이날 경기에서 졌지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같은 시각 서울 잠실 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에 4-8로 패하면서 기아는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기아의 정규시즌 우승은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7번째다.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2009년, 2017년에 우승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우승은 7번이지만, 해태시절부터 11번의 한국시리즈에 올라 11전 전승 무패 성적을 기록했다.

KBO리그 첫 1980년대생인 기아 이범호 감독은 올해 부임하자마자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부임 첫해 정규시즌 우승을 맛본 감독으로는 2005년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 전 감독, 2011년 삼성 류중일 전 감독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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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터 기아는 주축 선수가 연이어 부상을 입었다. 기아의 4번 타자 나성범이 개막 직전 부상을 입었고, 시즌 초 이의리, 윌 크로우 윤영철까지 부상으로 연이어 이탈했지만, 지난 6월부터 시즌 1위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한국시리즈에 올라갔을 때 어떤 난관이 올지 생각해보며, 한국시리즈를 겪었던 선배들께도 조언을 구하겠다”며 “11번 올라가서 다 우승했으니 12번째 올라가서도 우승하겠다. 최고의 전력을 갖고 한국시리즈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올해 정규리그 MVP 1순위로 꼽히는 기아의 영건 김도영이 우승 확정 후 “시즌을 치르면서 크게 욕심 없었다. 그런데 주위에서 말도 나오고 그러다 보니”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며 “자주 오는 기회도 아니다 보니 욕심이 있다. 시즌 끝날 때까지 꾸준히 좋은 기록을 내야 한다”며 본심을 드러냈다.

김도영은 올해 134경기서 517타수 178안타(4위) 타율 0.344(3위) 37홈런(2위) 105타점(7위) 134득점(1위) 39도루(6위) 장타율0.646(1위) 출루율 0.417(3위)를 기록 중이다. KBO 공식시상 2개 부문 1위에 6개 부문 탑5다.

역대 최초 4월 10-10 전반기 20-20, 최소경기 및 최연소 30-30,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3-30-30-100-100을 기록한 김도영은 2득점만 보태면 역대 한 시즌 최다득점을 기록, 3홈런 1도루를 보태면 국내 선수 첫 40-40을 기록하게 된다.

기아가 7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김도영이 국내 선수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완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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