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가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뒀다.
기아는 지난 14일(이하 한국 시각)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최형우 극적인 안타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6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 질주 중인 기아는 같은 날 패배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를 7.5경기로 벌렸다. 기아는 이날 경기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위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3’으로 줄였다.
기아 타선은 1홈런 포함 장단 9안타를 터트렸는데, 이 중 팀내 에이스 최형우는 혼자 3타점을 모두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4회말 2사 후 최형우가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기아가 1-0으로 앞섰다.
1-2로 뒤처진 9회말엔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원준의 연속 안타와 최원준의 연속 안타와 김도영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기아는 최형우가 키움 마무리 주승우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주자 2명을 불러 극적인 재역전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최형우는 “1점만 내자고 생각했다. 어차피 외야로 뜬공만 치더라도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병살타를 치더라도 1점을 뽑자고 생각했다”며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맞는 순간 코스가 너무 좋았다”고 끝내기 안타를 친 소감을 밝혔다.
2주 연속으로 만난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 대해서는 “까다로운 정도가 아니다. 우리 팀을 상대로 더 그런 것 같다. 너무 대단한 것 같다. (홈런 당시) 딱 하나 가운데로 들어오는 걸 쳤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키움 외국인 투수인 후라도는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였다.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8일 광주 기아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불펜의 부진으로 시즌 11승 도전에 실패했다.
호투한 후라도에 맞서는 스타우트 역시 5.1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활약하며 기아를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KBO리그는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잠실과 인천, 광주 경기가 매진되면서 전국 5개 구장에서 총 10만 4147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15일 오전 기준 프로야구는 관중 994만 3674명을 기록, 시즌 1000만명까지 5만 6326명만을 남겨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