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준 KBO리그 10개 구단이 모두 100경기 이상 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어느덧 가을 야구에 진출할 수 있는 팀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위 SSG 랜더스(73승 3무 33패), 2위 LG 트윈스(64승 1무 40패), 3위 키움 히어로즈(61승 2무 48패), 4위 KT 위즈(59승 2무 47패)는 이변이 없는 한 포스트시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 @ SSG
40년 KBO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는 SSG가 주말 롯데전에서 그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갈 길이 바쁜 롯데는 꼭 잡아야 할 경기에 잇따라 승리를 내주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 이번 주말 경기에서 다시 흐름을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SSG에는 내야수인 최주환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SSG 유니폼을 입은 그는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이 기간 타율 0.529(17타수 9안타)을 기록하며 슬럼프를 극복하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키플레이어는 타율 0.325의 전준우이다. 지난 17일 경기에서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어냈다. 홈런 9개, 58 타점, 55득점으로 뛰어나진 않지만 중심 타선을 위한 득점권을 꾸준히 만들어주고 있다.
키움 @ LG
정규 시즌 3위와 4위는 차이는 완전 다르다. 4위는 까다로운 와일드카드전을 위해 에이스를 소비하고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하는 만큼 키움이 3위 굳히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저력이 있는 키움이지만 이번 주 KT가 반찬까지 따라붙은 만큼 이번 주말 승리가 절실해 보인다.
키움에는 22일 기준 OPS 2위(0.959)를 비롯해 타율과 최다안타 2위(139), 타점 3위(83), 공동 5위(19)의 이정후가 타격왕을 노리며 키플레이어로 올라왔다.
‘한 지붕 두 가족’으로 두산과 함께 잠실 구장을 공유한 LG가 드디어 어깨를 펼 수 있게 됐다. 현재 통산 64승 1무 40패 승률 0.615를 기록하면서 가을 야구 확정이 사실화되고 있다.
이번 경기 키플레이어는 개인 타율 0.350을 자랑하는 문성주이다.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지난 주말 경기에도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그의 방망이가 바쁘다. 또한 타율만 보면 리그 1위 피렐라(삼성0.344)보다 좋은 성적을 보여준다.
KT @ NC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휩쓸며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한 KT의 시즌 초반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시작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7월 2일 KIA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선 뒤, 드디어 리그 3위 키움과 반차로 줄이며 3위로 올라갈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KT의 키플레이어로는 배제성으로 KT 선발 최초로 2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토종 우완 에이스다. 특히 6~7월 시즌 성적이 21선발 9승 6패 방어율 6.27로 좋진 않아 1군에서 말소됐지만, 곧 선발로 합류할 예정과 함께 KT 반등의 키가 될 것을 기대해본다.
NC는 박건우가 눈에 띈다. 지난 7월 12일 복귀한 뒤 타율 0.382 4홈런 17타점 OPS 0.976으로 맹타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힘입어 NC는 후반기 14승 1무 6패 이 기간 승률 0.700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