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안방에서 한화 이글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5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NC는 9일 오후 2시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11-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72승 2무 64패를 기록한 NC는 같은 날 휴식을 취한 SSG(72승 3무 64패)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3위 두산(71승 2무 63패)과는 승차가 없이 바짝 추격 중이다. 정규시즌 마무리까지 NC는 6경기, SSG는 5경기, 두산은 8경기가 남았다.
NC는 선발 신민혁이 흔들리며 4회 말까지 4-6으로 끌려갔다. 2회 초 1사 1, 2루에서 이진영에게 3점 홈런(시즌 10호)을 허용한 신민혁은 3회 초 1사 3루로 또다시 실점 위기 상황이 만들어지자 최성영으로 교체됐다. 최성영은 마운드에 올라서자마자 닉 윌리엄스에게 희생플라이, 바로 이어 채은성에게 2점 홈런(시즌 23호)을 내줬다.
NC 타선은 마운드의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2회 말 김주원을 앞세워 2타점 2루타, 3회 말엔 제이슨 마틴과 권희동의 땅볼로 2점을 추가하며 한화를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긴 힘들었다.
5회 말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가 김범수로 교체되고 NC의 반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최정원은 김범수의 2구째 직구를 공략해 안타로 출루, 이때 후속타자 박건우는 동점 투런홈런(시즌 12호)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서 마틴의 1루타, 서호철의 땅볼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김주원이 타석에 섰을 때 이중도루에 실패했지만, 3루주자 마틴이 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하면서 NC는 7-6으로 역전했다.
NC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8회 말 선두타자 도태훈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서호철의 희생번트와 상대 투수 박상원의 폭투로 3루 진루에 성공, 이어서 올라온 김주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NC는 이 기세를 이어 나갔다. 1사에서 박세혁 타석 때 유격수 포구 실책, 손아섭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상황이 만들었고, 최정원의 2점 3루타와 박건우의 1점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초 NC는 4번째 투수 김영규의 투구가 흔들리며 2사 만루 실점 위기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마무리 투수 김시훈이 김인환을 땅볼로 내려보내고 경기를 끝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패한 9위 한화는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키움과는 단 1경기 차로 좁혀졌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한화는 4경기, 키움은 3경기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