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KBO 시범경기에서 8-1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에 이어 하루만에 승리를 가져간 LG는 시범경기 8승 3패로 지난 시즌에 이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LG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케이시 켈리는 정규시즌 개막 전 최종점검에서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예열을 마쳤다. 특히 키움의 타자 17명 중 절반 정도인 8명을 3구 이내로 처리하면서 투구 수를 60개로 조절하며 효율적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타선에서는 이재원과 송찬의가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WBC에서 돌아온 김현수도 복귀 이후 3경기 만에 첫 타점을 올리며 폼을 끌어올렸다. 3회초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서건창이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4회 공격에서도 김현수가 1사 3루 찬스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4회말 공격에서 키움의 러셀이 1타점 3루타로 반격했지만 LG는 5회에만 4점을 추가하며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재원이 무사 1루 상황에서 투런포를 터뜨렸고 재차 이어진 무사 1, 2루 찬스에서 박해민이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오지환이 볼넷으로 나가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김현수가 또 한 번의 희생플라이로 6-1까지 달아났다.
LG는 6회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이번엔 송찬의가 바뀐 투수 이명종을 상대로 좌중간 솔로포를 기록했고 박해민이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LG의 8-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두 번의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기록한 김현수는 이번 시범경기 3경기에서 아직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타격 기계’라는 별명이 무색한 경기력을 보였다. 김현수는 23일 대타로 나선 시범경기 첫 출전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4일 KT전에서는 5번 타자로 시범경기 첫 선발 출전했고 4의 타석에서 3번이나 삼진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특히 8회에 무사 2, 3루 찬스에서 3구 삼진을 당해 팀의 추격 흐름을 꺾었다.
지난 시즌 141경기에서 단 62개의 삼진을 기록했던 김현수는 비록 시범경기지만 3경기에서 벌써 5삼진을 당했다. WBC에서도 3경기에서 타율 0.111로 부진했던 김현수는 소속팀 복귀 이후에도 본인의 흐름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현수는 이번 위기와 맞서 팀 내 최고 베테랑으로서 자신감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