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외국인선수 3명 전원 잔류’ 롯데, 안정감 더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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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yeon Cho

최종수정 2022.12.30.12:52기사입력 2022.12.30.12:52

2022 KBO리그를 8위로 마무리하면서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롯데가 외국인선수 3명(찰리반즈, 잭 렉스, 댄 스트레일리)이 전원 잔류하는데에 성공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빨리 외인을 구성하면서 다음 시즌을 더 여유롭게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26)와 재계약(계약금 35만+연봉 85만+옵션 5만 달러)에 성공하면서 2023시즌을 착실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앞서 잭 렉스(29)와 계약금 20만+연봉 100만+옵션 10만 달러짜리 재계약에 성공했다. 댄 스트레일리(34)는 이미 지난 8월 복귀 당시 2023년 계약을 완료했기 때문에 롯데의 3명의 외인 모두 3월에 한국에 남게 됐다.

KBO리그에서 외국인선수가 팀에 기여하는 비중은 굉장히 높다. 국내 선수들의 부진에도 외국인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각 팀의 3명밖에 되지 않는 소중한 자원들이기에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모든 구단들은 외국인선수를 영입할 때 신중을 가할 수밖에 없다.

또한 외국인선수들이 한국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적응 문제다. 이미 수많은 외국인선수들이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리그 도중 하차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런 부분에 있어 이미 지난 시즌을 경험했던 선수들이 모두 재계약한 것은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O에 복귀한 롯데의 댄 스트레일리KBO에 복귀한 롯데의 댄 스트레일리Getty Images

2020년부터 3년간 롯데의 외국인선수 구성에는 늘 변수가 껴 있었다. 이 기간 외국인선수 3명이 전원 잔류한 적도 없었다. 외국인선수를 또 한번 전원 교체했던 올해는 시즌 중반까지 뛴 스파크맨과 DJ 피터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 3명의 선수가 단지 지난 시즌 함께헀다는 이유만으로 재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다. 찰리 반즈는 지난 시즌 31경기에 나서 186.1이닝 동안 12승 12패 방어율 3.62를 기록하면서 팀의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특히나 롯데가 부족한 좌완 선발투수이기에 누구보다 소중한 자원이다.

댄 스트레일리도 2020-21 두 시즌 동안 롯데에서 활약하면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었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실패하면서 지난 시즌 중반 합류해 11경기에 나서 4승 2패 방어율 2.31을 기록했다. 급하게 몸을 만든 것을 감안하면 롯데에게는 감사한 기록이다.

기복이 심했던 피터스를 대신해 후반기에 영입한 잭 렉스도 리그에 빠르게 적응했다. 56경기밖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타율 0.330 8홈런 34타점 OPS 0.905로 모두의 예상을 깨고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반시즌이지만 KBO를 경험하면서 강한 임팩트를 남긴 렉스가 내년에도 롯데의 중심타선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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