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통산 162승' KIA 양현종, KBO 역대 최다승 단독 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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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05.28.13:57기사입력 2023.05.28.13:57

양현종이 통산 162승을 거두고, KIA 타이거즈를 연패의 늪에서 구해냈다.

KIA는 27일(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을 앞세워 승리를 다지고, 타선의 물오른 타격감으로 6-3 승리를 거뒀다.

양현종은 6 2/3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통산 162승을 따내고, 한화 레전드 정민철(161승)을 3위로 밀어내고 KBO리그 다승 단독 2위에 올랐다. KBO리그 통산 다승 1위는 2009년에 은퇴한 한화 이글스 레전드 송진우가 보유 중인 210승이다.

경기 초반 양현종의 제구는 흔들렸다. 2회초 LG 선두타자 김현수와 박동원에게 안타를 내주고, 출루한 상황에서 타석에 올라선 김민성을 땅볼로 출루시키고 3루주자였던 김현수를 태그아웃하며 1,3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때 타석에 올라선 박해민에게 적시타를, 바로 이어 홍창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3실점을 한 양현종은 또다시 위기가 찾아오는 듯했다. 

그러나 1회말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고 시작했던 KIA는 4회말 변우혁의 적시타와 이창진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 이후 안정감을 찾은 양현종은 6이닝까지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시절 양현종(현 KIA)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시절 양현종(현 KIA 투수)Katelyn Mulcahy

타선의 응집력과 호수비, 그리고 불펜진의 완벽투가 양현종을 승리 투수로 이끌었고, 양현종은 지난 9일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8이닝 10탈삼진이라는 기록으로 승리 투수가 된 후 2경기 만에 승리를 얻었다.

양현종은 뒤늦게 투구에 물이 오른 투수다. 2007년 KIA에서 KBO에 데뷔했던 양현종은 KIA 간판 에이스다. 데뷔 시즌부터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기대감을 줬지만 이후 몇 년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팬들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그럼에도 양현종은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결국 2015년 맹활약하며 평균자책점 1위(2.44)에 올라섰다. 이후 양현종은 승승장구하며 2017년에는 역대급 활약으로 리그 MVP, 골든글러브, 다승 공동 1위, 한국시리즈 MVP 등 수상했다. 

14년간 KBO리그에서 자리를 비우지 않았던 양현종은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위해 자리를 비웠다. MLB 데뷔 시즌이 성공적이지 못했던 그는 결국 2022년에 친정팀인 KIA로 돌아왔고, 최연소 2000이닝, 최연소 150승, 9시즌 연속 100이닝 등 여러가지 대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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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성공적인 컴백 시즌을 보낸 양현종은 올 시즌 KBO리그 통산 역대 다승 2위를 달성했다. 이제 양현종은 역대 다승 1위(120승)를 넘어설 일만 남았다. 양현종이 거둔 162승에 49승을 더하면 KBO리그 통산 역대 다승 1위로 등극할 수 있지만 만 35살인 양현종에게 49승을 추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 양현종은 “현실적으로 솔직히 힘든 것 같다”며 운을 뗐지만 “목표가 멀리 있어 기록을 조금씩 앞당기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내비쳤다.

꾸준한 노력으로 리그 역대 최다승 2위에 오른 양현종, 이제는 리그 역대 최다승 1위를 향한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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