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에 치러진 주말 2연전 첫 경기에서 1위 SSG와 5위 KIA, 그리고 6위 NC가 패하면서 1위와 5위 경쟁이 안개 속에 빠졌다.
KIA타이거즈 1-10 삼성라이온즈
KIA는 삼성 전에 역전패를 당하며 6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5위 KIA는 6위 NC와의 격차는 2.5경기로, 7위 롯데와의 격차는 4경기로, 그리고 8위 삼성과의 격차는 4.5경기로 좁혀져 가을 야구 입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선취점을 얻은 팀은 KIA였다. 3회초 KIA 최형우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터트리며 1점을 얻어 KIA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5회말 삼성 강한울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내주더니 7회말, 삼성 강한울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피렐라의 1타점 적시타, 오재일의 투런포 홈런, 그리고 이원석에게 안타 1점을 내주며 순식간에 1-6으로 역전을 당했다.
삼성은 이에 그치지 않고 8회말 삼성 조민성이 1사 1, 2루때 홈런을 터트리며 3점을 추가해 경기는 1-10으로 마무리됐다.
한화이글스 1-4 LG트윈스
LG가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위 SSG와의 격차를 2.5경기로 좁혀 SSG의 뒤를 맹추격하고 있다.
한화 선발투수 예프리 라미레즈가 갑작스럽게 어깨 통증을 호소해 올 시즌 2경기에 불펜으로 출정했던 좌완투수 김기중이 대체 출전하게 됐다. 김기중은 첫 선발에 4이닝 동안 1삼진 3피안타 1실점 1자책점을 기록하며 역투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김기중은 패전투수가 됐고 한화의 4연승 달성은 실패하게 됐다.
반면 LG 선발 이민호는 5 1/3이닝 동안 4피안타 6삼진 무실점 경기를 하며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LG 타선은 6회말 오지환의 투런포 홈런(24호)을 시작으로 4점을 득점해 경기는 LG의 승리가 됐다.
롯데자이언츠 2-0 KT위즈
7위 롯데가 4위 KT 전에 승리를 거두며 5위 KIA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롯데는 6위 NC와는 1.5경기차를, 5위 KIA와는 4경기차로 좁혀 이 두 팀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7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뒤를 이은 롯데 불펜진 또한 4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롯데를 승리로 이끌었다. KT 선발 고영표 또한 7이닝동안 2실점 1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달성했지만 KT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NC다이노스 3-10 키움히어로즈
키움이 3연승 중인 NC에게 대승을 거두며 4위 KT와의 격차를 3경기로 벌려 놨다. 반면 NC는 이날 패배로 5위 KIA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7위 롯데와의 격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키움이 1회말에 선취점을 얻었지만 2회초, 3회초에 NC에게 각각 1점과 2점을 내주며 경기는 순식간에 3-1로 역전돼 버렸다. 4회말 키움이 힘을 쓰며 1점을 추가했지만 이후 키움의 타선은 6회까지 힘을 쓰지 못한 채 경기 중반까지 NC에게 이끌려 갔다.
그러나 7회말 1사 만루 때 연속적으로 8점을 터트린 키움은, 결국 NC를 3-10으로 꺾고 재역전승을 거뒀다.
두산베어스 4-1 SSG랜더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의 호투와 두산 불펜진의 무실점 완벽투, 그리고 두산 타선의 홈런 3방으로 9위 두산이 1위 SSG를 4-1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이날 SSG 선발 김광현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하며 역투했지만 SSG 타선의 침묵과 불펜진이 3피홈런(강승호 7호, 김배환 19호, 김재호 1호)을 기록해 SSG는 패하게 됐다.
SSG는 이날 패배로 2위 LG와의 격차가 2.5경기로 좁혀져 리그 1위 자리 유지가 위태롭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