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후반기 승률 1위' KT, 10위에서 3위 도약...상승세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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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08.15.17:40기사입력 2023.08.15.17:40

KT 위즈의 후반기 미친 상승세를 보이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KT는 후반기 20경기 승률 80.0%(16승 4패)로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승을 챙기고 있으며 선두 질주 중인 후반기 승률 2위(70.59%) LG 트윈스와 비교하면 높은 승률을 자랑한다.

높은 승률로 상위권에 올라선 KT의 후반기 상승세 원동력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본다.

1. 전반기, 파란만장했던 KT

올 시즌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손꼽혔던 KT는 시즌 초반 뜻하지 않은 부상자 속출로 우승 후보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선발의 부진과 더불어 타선의 타격감이 급격하게 줄어들며 한때 8연패를 기록, 결국 5월 말 최하위인 10위로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과 보 슐서 부진이 길어지면서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으며, 설상가상 토종 선발 소형준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확정되면서 KT는 고심 끝에 외국인 교체를 단행했다. 5월 접어들면서 투구 성적이 살아나고 있던 벤자민은 후반기까지 함께하고, 슐서를 방출했다.

슐서 대체자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로 2019년 KT와 계약해 4시즌을 KT에서 뛰었던 선수다. 지난해 부상으로 팀을 떠났던 쿠에바스는 슐서 대체 외국인 투수로 KT에 복귀했다. 

쿠에바스까지 복귀한 KT는 순위 도약의 시동을 걸었다. 6월 시작부터 6연승을 달리던 KT는 6월 한 달 22경기 승률 68.18%(15승 7패)로 마무리하고 올스타전 휴식기 돌입 전 10위에서 7위로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이 상승세를 후반기까지 이어가 후반기 초반 7위에 있던 KT는 8월 15일 현재 3위 도약까지 성공했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Lachlan Cunningham

 2. 후반기, KT 상승세 원동력

KT 상승세에 가장 큰 원동력에는 선발투수의 활약에 있다.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뿐만 아니라 토종 선발 고영표를 제외하고는 매 경기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는 선발 투수가 없었던 KT였지만 후반기 20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 투구하고, 3자책점 이하로 막아낸 경기)를 달성한 경기가 무려 15경기에 달한다.

후반기 퀄리티 스타트 2위를 기록 중인 SSG조차 16경기 중 9경기에서 퀄리트 스타트를 달성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는 후반기 17경기에서 선발투수가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경기는 4경기뿐이다.

선발투수들이 경기당 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경기 수가 많아지면서 불펜진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시즌 평균자책점 4.30인 KT 불펜진은 후반기에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1점대(1.73)를 기록했다.

선발투수의 활약은 불펜진의 안정감을 가져왔으며 후반기 KT는 팀 평균자책점 1위(2.83)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타선까지 살아나며 KT는 투·타의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KT 타선은 후반기 타율 3할(.306)을 기록 중이며 이는 롯데(.339), LG(.333) 다음으로 높은 타율을 자랑한다.

탄탄한 마운드를 기반으로 3위까지 달려온 KT가 언제까지 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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