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6일 오후 2시(일)에 KT 위즈(이하 KT)와 키움 히어로즈(이하 키움)의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키움 홈인 고척야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리그 마지막날, KT가 LG에게 패하며 키움이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얻었다. 반면 KT는 이날 패배로 리그 4위로 마무리하며 KIA 타이거즈(이하 KIA)와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둬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설욕전에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 KT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KT는 지난 13일 홈 구장에서 열린 ‘가을야구’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KIA를 2-6으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획득했다.
KT는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얻기 위해 리그 마지막 날까지 키움과 3, 4위 경쟁을 했다. 그러나 최종전에서 LG에게 충격의 역전패, 이로 인해 단 하루만 휴식을 취하고 와일드카드 전에 돌입하게 됐다. 초상집 같았던 KT 선수단의 분위기와 피로도 누적 때문에 1차전은 KT의 패배 가능성을 예상했다. 그러나 KT는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T는 키움 상대로 드디어 3위 경쟁 패배에 설욕할 수 있게 됐다. 리그 후반기 아쉬운 타격감을 선보인 KT에 ‘홈런왕(35)’ 박병호가 돌아왔다. 박병호와 함께 와일드카드 전에서 KIA 에이스 션 놀린 상대로 활약한 앤서니 알포드(타율 0.667)와 배정대(타율 0.667), 올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3.51) 2위에 빛나는 KT 마운드는 KT를 플레이오프로 견인할 요소로 충분하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가을야구 '단골손님’ 키움
지난 11일 KT가 LG에게 패하면서 극적으로 3위로 마감했다. 키움은 리그 전반기까지만 해도 1위 SSG 랜더스를 위협하는 팀이었다. 그러나 리그 후반기, 막강했던 불펜진의 잦은 실수로 4위까지 하락했다.
2019년에 새롭게 출범한 키움은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에겐 리그 우승컵이 없다. 새롭게 출범한 해인 2019년에 리그 3위로 마감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했던 키움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이기고, 플레이오프에선 SK를 이겨 두산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대결했지만 11-9로 패하며 눈 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이후 2년 연속 리그 5위로 마무리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모두 와일드카드 전에서 끝났다.
키움의 강점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존재다. 시즌 타율 1위(.349), OPS 1위(.996), 안타 1위(193), 타점 1위(113), 홈런 공동 5위(23), 득점 6위(85)를 달성하며 각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성하며 4위까지 추락했던 키움을 3위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키움에는 이정후와 함께 도루 2위(34), 타율 6위(.318), 득점 공동 8위(81)를 달성한 김혜성과 초반 부진에서 극복한 야시엘 푸이그도 키움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만약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키움 불펜진이 리그 전반기 모습을 되찾는다면 키움은 다시 한번 우승 도전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