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SSG 뒷문' 서진용, KBO리그 최초 '노 블론 구원왕'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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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08.08.17:25기사입력 2023.08.08.17:25

마무리 투수 서진용(SSG 랜더스)이 KBO리그 최초로 ‘노 블론 구원왕’에 도전한다.

서진용은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연장 10회말 구원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고 KBO리그 최초 단 한 번의 블론 세이브(세이브 실패)도 범하지 않은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서진용은 세이브 부문 10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먼저 30세이브를 달성했다. 그 뒤로 두산 베어스의 홍건희(22개), KT 위즈의 김재윤·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상 19개) 등이 따르고 있다.

2006년 이후 18시즌 동안 리그 마무리 투수 중 단 한번의 블론세이브 없이 30세이브를 찍은 투수는 서진용이 유일하다. 종전 기록은 고우석(LG 트윈스)이 보유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블론 세이브 없이 27세이브까지 챙겼고, 2블론 42세이브로 지난해 구원왕이 됐다.

아울러 직전 시즌에 본인 최고 성적(68경기 21세이브)을 기록했던 서진용은 올 시즌 43경기 만에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서진용의 기록은 SSG 전신인 SK 시절을 통틀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까지 넘본다. 조웅천, 정우람과 함께 30세이브를 기록한 서진용은 7세이브만 추가하면서 2019년 하재훈이 기록한 SSG 최다 세이브(36세이브)를 넘어서게 된다.

3번의 '구원왕' 타이틀을 손에 쥔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3번의 '구원왕' 타이틀을 손에 쥔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Han Myung-Gu

더불어 데뷔 후 리그 첫 세이브왕에, KBO리그 최초 ‘0블론 구원왕’ 도전도 가능하다.

 KBO 구원왕 중 노블론을 기록한 투수는 없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조차 2011년(47세이브), 2012년(37세이브), 2021년(44세이브) 각각 1블론 세이브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 블론 세이브는 모두 전반기에 나온 기록이다.

구원왕을 보유했던 팀들은 모두 가을 야구를 치렀다. 하지만 구원왕을 보유했던 팀들은 10년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13년 키움 히어로즈의 전신인 넥센 히어로즈 손승락이 구원왕(46세이브)에 올랐지만, 이듬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3승 4패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구원왕을 보유한 팀들은 우승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구원왕 보유 팀은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는 법칙이 올해도 이어지기라고 하듯 시즌 초반 LG와 엎지락뒤치락 1위 경쟁을 했던 SSG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패가 많아지면서 1위 LG와 4.5경기로 벌어졌다. 심지어 6일 롯데전에서는 노안타로 무득점 패했다.

서진용은 30세이브를 기록한 날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유지해 팀 최다 세이브를 경신하고, 리그 세이브 1위 타이틀도 따내고 싶다”고 전했다. 세이브왕 타이틀에 도전하는 서진용에게도 ‘구원왕 무관’ 법칙이 적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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