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한화가 SSG 상대로 8-2로 승리를 거두면서 선발승 요건을 갖춘 류현진은 시즌 2승(3패)째와 함께 KBO 통산 33번째 100승 고지에 올랐다. 아울러 한화는 올 시즌 SSG 상대로 4경기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2006년 KBO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한화에서 98승을 거둔 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12년 뒤인 올해 한화로 복귀했다. MLB에서 78승을 남기로 한국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 프로야구 통산 승수는 178승이다.
또한 류현진은 당일 경기에서 투구 수 103구를 기록했는데 KBO리그 복귀 이후 최다 투구수이자 토론토 블루제지스 시절인 2021년 8월 22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2년 9개월 만의 100구 이상의 피칭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5회까지 80구 중, 후반 정도라 (6회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박승민) 코치님이 물어보긴 했지만 당연히 나간다고 했다”며 “선발투수라면 당연히 그 정도는 던져야 한다. 상황이나 경기 흐름에 따라 당연히 던져야 하는 투구 수라 생각한다”고 인터뷰했다.
이어서 100승을 달성한 것에 대해 “100승이란 게 좀 신경 쓰이긴 했지만, 편안하게 마음을 먹으려 했다. 대전 홈 팬들 앞에서 100승을 해서 더 뜻깊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경기에서 거둔 류현진의 100승은 이상군, 이상목, 이대진과 함께 역대 다승 부문 공동 30위이며 197경기 만에 100승을 달성하면서 김시진(186경기), 선동열(192경기)에 이은 역대 최소 경기 100승 3위에 올랐다. 한화 소속으로는 송진우, 정민철, 이상군, 한용덕에 이어 5번째다.
류현진은 “오늘 승리와 데뷔 첫 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한미 통산 200승은 빨리하고 싶다. 그것 하나만 남은 것 같다”며 다음 목표를 밝혔다.
한편 한화는 1일 같은 장소에서 SS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한화의 선발투수로 펠릭스 페냐 나서 상대팀 선발 박종훈과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