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도 불구하고 신임 단장의 비선실세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SSG는 최근 2022 시즌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던 류선규 단장이 자진 사임한 뒤 김성용 R&D 센터장이 신임 단장으로 부임했다.
팀에서 20년 간 몸 담으며 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단장이 돌연 자진 사임했던 것이 논란이 된 것이다. 특히나 새롭게 부임한 김성용 단장이 정용진 구단주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의혹은 증폭됐다.
이에 SSG 구단은 14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단장 교체과정에 대한 설명과 비선실에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민경삼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류선규 단장이 사의를 표했고, 조직의 안정을 위해 빠르게 후임 단장을 선임했다"며 "류선규 전 단장은 올해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일궈내는데 역할을 했다. '2년간 팀 재건의 목표를 이뤄 소임을 다했다'는 사임 의사가 완강해 아쉬운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비선실세 의혹에 대해서는 "구단은 정상적 의사결정 과정과 의견 수렴을 거쳐 미래를 위한 적임자를 선임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비선실세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일부에서 거론하는 분 또한 자문 역할을 해 주시는 분들 중 한 분일 뿐, 구단의 인사나 운영에 관여할 수 있는 어떤 위치에도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구단의 해명문에도 SSG 팬들은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 팬들은 해당 인사가 FA 및 트레이드에 관여했다는 의혹, KBO 출입증을 발급받은 배경, 구단 공식관계자가 아님에도 각종 공식 및 비공식 행사에 관계자 자격으로 참가한 점에 대해 설명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며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한편 SSG의 정용진 구단주는 평소 팬들과 소통의 창구로 이용하던 SNS에서 ‘여기는 개인적인 공간이다. 소통이라고 착각 말라’는 상태글을 올렸다. 이후 ‘주장하는 사람이 증명해야 한다. 증명하기 전까지는 상대의 말을 믿어야 하고 나도 그러고 있다’며 재차 상태글을 수정했다.
유례없는 단장 비선실세 논란에 설명이 부족한 해명문으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SSG가 어떻게 대처할지 팬들과 리그 전체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