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오원석을 앞세워 잠실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꺾고 40승 고지를 밟았다.
SSG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두산을 3-1로 물리치고, 승률 6할대 승률을 유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선발 오원석은 5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5개를 주고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지난 달 17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34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오원석은 5승(4패)을 거뒀다.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땅볼로 내보냈지만 김재환을 중전 안타로, 양석환에겐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다. 양의지를 뜬 공으로 돌려세운 뒤 강승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계범을 좌익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2회말 오원석은 허경민-조수행-이유찬을 삼진과 뜬공으로 잡고,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하며 이 기세가 다음 이닝까지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3회말 2사 상황에서 김재환이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하며 실점 위기에 있었지만 양의지를 뜬 공으로 돌려보내며 실점없이 마무리. 4회말 또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5회말에 또 한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1회말 상황처럼 선두타자 정수빈을 땅볼로 처리했지만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 이어 양석환을 뜬 공으로 돌려보냈지만 양의지에게 안타를, 강승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또 다시 2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지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박계범을 땅볼로 처리한 후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오원석은 6회말 시작하자마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6경기 만에 실점없이 이닝을 종료한 오원석은 경기 후 “포수를 믿고 가운데로 던지자는 마음으로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했는데 경기에서 이겨 기분이 좋다”며 “나 혼자 승리한 게 아니라 수비를 잘 해주고, 점수 내주고 리드를 끝까지 지켜준 야수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원석이 개인 최다 투구수 109구를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후 마무리투수 서진용이 9회말 강승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으로 마무리했지만 길레르모 에레디아와 최지훈이 각각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오원석의 승리를 지원했다.
한편 두산은 최원준을 앞세워 연패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타선의 저조한 타격감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해, 3연패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