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야수진의 수비 실책과 타격 부진으로 키움 히어로즈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주중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수비 실책으로 5실점, 피렐라를 제외한 야수들이 침묵하며 2-7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주 LG 트윈스와의 주중 원정 3연전에서 스윕패(3전 전패)를 당한 후 KT 위즈와 주말 원정 3연전에서는 2연패 끝에 1승을 거둬, 5연패 끝에 간신히 루징시리즈(3전 2패) 시리즈를 마무리했던 삼성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앞세워 홈에서 연승을 노렸다.
출발은 좋았다. 1회초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키움 김준완-김혜성-이정후를 모두 땅볼로 처리해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1회말 1사 2루서 타석에 오른 호세 피렐라가 투런 홈런을 치며 삼성이 2-0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의 야수진은 침묵했다. 2-0으로 앞서는 상황, 삼성은 2회말, 4회말, 5회말에 득점권에 진입해, 추가 득점의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무득점으로 마무리. 키움 타선 또한 뷰캐넌에게 발목이 잡히며 5회초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6회초 뷰캐넌의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키움 선두타자 이지영과 후속타자 김준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상황을 내줬고, 김혜성을 땅볼로 돌리며 1루주자였던 김준완을 포스아웃으로 내려 보냈지만 이정후에게 희생타를 맞아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점수는 2-1. 뷰캐넌이 간신히 1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야수진의 타격감은 7회말에서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문제의 7회초. 선두타자 이원석 타석때 3루수 송구 실책이 나왔고, 뒤를 이은 임병욱-김휘집을 땅볼로 돌렸지만 이원석이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3루 상황에서 송성문이 타석에 올라섰고, 이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결국 2-2로 균형이 맞춰졌다.
삼성의 수비 실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사 1루서 강민호가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빠졌고,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이재현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루주자는 2루까지 진루, 이어 김준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2사 만루 상황에서 김혜성에게 2점 역전타 허용하면서 뷰캐넌은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뷰캐넌은 이날 6 2/3이닝 5탈삼진 6피안타 6실점 1볼넷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6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단 1점으로 역투를 했지만 야수진의 수비 실책과 타격 부진으로 연패의 쓴 맛을 봐야했다.
이후 2실점을 추가하며 7회에만 6실점을 내준 삼성은, 2-7로 패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