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각 구단에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지난 12일 2021년 12월 13일에 입대했던 투수 최지광, 최재흥(이상 삼성), 배동현, 오동욱(이상 한화), 김민규(두산), 이상영(LG), 배민서(NC), 포수 김도환(삼성)과 손성빈(롯데), 내야수 김찬형(SSG), 조한민(한화), 최정원(NC), 외야수 최인호(한화)와 최원준(KIA) 등이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이들 중 최재흥은 전역한 다음 날인 13일 선발로 마운드에 서며 1군 무대를 소화할 예정이다.
2020시즌 데뷔 후 첫 규정 이닝을 소화하며 10승 6패 기록, 당시 토종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3.58)를 달성했던 최재흥은 많은 기대를 안고 2021시즌을 맞이했지만 뜻하지 않게 부진을 겪고, 그 해 말 상무에 입단했다.
상무에 입단한 최재흥은 2022년 퓨쳐스리그 상무에서 10경기 55 1/3이닝 소화, 7승 0패로 평균자책점 1.79라는 좋은 기록을 남겼으며 올해엔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부진했으나 삼성 1군 선발 원태인이 허리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그 공백을 최재흥이 채우게 됐다.
이상영 또한 LG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2019년 LG의 지명을 받은 이상영은 1군보다는 퓨처스리그에서 주로 활약했으며 1군 통산 23경기(선발 9번)에서 52.2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4.96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2021년 시즌을 마무리하고 최재흥과 함께 상무에 입단한 이상영은 2022년 선발로 뛰며 22경기 119.2이닝 10승(다승 공동 1위) 3패, 평균자책점 3.31(3위), 사사구 32개(26볼넷 6사구) 탈삼진 109개(탈삼진 1위) 등 좋은 성적을 남기며 에이스로 성장했다.
이상영의 기세는 2023년까지 이어지며 9경기 51.1이닝, 8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전역했다. 이에 지난 11일 한화 이글스전을 치르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이상영은 바로 동행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 4선발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LG는 기존 선발 김윤식이 부진하면서 지난 9일 엔트리 말소했고, 김윤식 공백을 이상영으로 채울 예정이다.
이 밖에 두산의 우완투수 김민규도 곧바로 두산의 지원군이 될 예정이다. 지난 11일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민규는 곧바로 1군 등록할 예정이고 중간에서 활용할 것”이라 전달했다. 상무에서는 선발로 뛰었던 김민규는 두산에서는 당분간 불펜으로 뛸 예정이다.
김민규는 2018년 두산의 지명으로 팀에 합류했으며 4시즌 동안 통산 62경기를 뛰며 112이닝 소화, 3승 5패로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상무에서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3.51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