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10일(수) 부산 사진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롯데가 두산을 3-0으로 꺾고, 연패에서 탈출과 함께 리그 2위에 올라섰다.
롯데 승리의 중심에는 찰리 반즈가 있었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을 중견수 뜬 공으로 아웃, 후속 타자 로하스는 1루수 땅볼로 아웃, 바로 이어 김재환을 삼진 아웃으로 묶어,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반즈는 2회초 선두타자 양의지를 볼넷으로, 후속 타자 양석환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뒤를 이은 6번 타자 허경민, 7번 타자 양찬열, 8번 타자 박계범을 범타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이 기세를 3회초에도 이어간 반즈였다. 선두 타자 이유찬을 삼진아웃, 후속타자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 로하스를 삼진아웃으로 잡아내 또 다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고, 롯데 타선은 찰스를 지원하기 위해 3회말 1사 1, 2루서 고승민의 적시타로 선취점 1점을 얻었다.
4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을 내야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이후 양의지-양석환-허경민의 발목을 꽁꽁 묶어 그대로 이닝을 끝마쳤고, 롯데 타선은 4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하며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5회초와 6회초 반즈는 최저 속도 128km에서 최고 속도 145km까지 넘나들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초 선두타자 양의지를 중견수 뜬 공으로 아웃, 후속 타자 양석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뒤를 이은 허경민을 범타로 잡아내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롯데 불펜 구승민-김원중은 반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2 1/3이닝 동안 단 한번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마쳤고, 롯데 타선은 7회말 1사 2루서 유강남의 적시타로 또 다시 1점을 추가하며 3-0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반즈는 이날 6 2/3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마치고, 승리 투수가 됐다. 4월에 치른 4경기에서 1승 1패로 평균자책점 7.58을 기록했던 반즈는 올 시즌 첫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마쳤고, 올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했다.
경기를 마친 반즈는 “실망스러운 4월을 보냈다. 할 수 있는 건 노력 밖에 없었다”며 “매일 경기 나갈 때마다 이런 경기를 치르고 싶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기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희망 사항을 내비쳤다.
한편 반즈 맞대결 상대였던 두산 선발 최원준은 올 시즌 롯데 전에 2경기 선발 출전하며 호투했지만 2경기 모두 타선의 지원이 없어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달 2일 롯데 전에서 7이닝 동안 2실점에 끝났지만 타선의 무득점으로 패배, 이날 경기 또한 7이닝 동안 3실점했지만 무득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