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잡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LG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주말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두산 투수진 상대로 19안타를 뽑아내며 15-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39승 2무 24패 기록, 같은 시각 1위 경쟁 중인 SSG 랜더스(38승 1무 24패)가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32승 0무 28패)에게 패하며 1위에 올라섰다. 아울러 LG 선발 아담 플럿코는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두산은 이 경기에서 패하면서 30승 1무 30패로 올 시즌 LG 상대로 2승 0무 5패를 기록하며 주말 3연전을 루징시리즈(3전 2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제구가 안정적이었던 플럿코는 7이닝 동안 9탈삼진 7피안타 1실점(1자책)이라는 기록으로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달성, 14경기 동안 단 1패도 없이 9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장원준은 1 1/3이닝 동안 7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이른 시간에 강판됐다.
1회초 두산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플럿코에, 1회말 LG 타선은 두산의 수비 실책과 오스틴의 적시타로 선취점으로 2점을 얻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초 플럿코가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안타를, 이후 2사 2루 상황에서 박계범에게 적시타를 내줘 2-1로 두산의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다.
하지만 2회말 LG 타선의 방망이에 불이 붙으며 두산의 사기를 꺾어 놨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삼진으로 잡혔지만 후속타자 이재원이 안타로 출루, 뒤를 이은 김민성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이에 홍창기가 안타로 출루하며 1사 2,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이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LG 타선의 불방망이 쇼가 시작됐다. 후속타자 김현수가 장원준의 속력 129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2타점 2루타를 쳐내, 장원준을 마운드에서 내려 보냈다. 바로 이어 타석에 선 오스틴 딘이 투수 이형범 상대로 투런포를 쳐내며 LG 기세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박동원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2회에만 7점 빅이닝을 달성했다.
점수는 9-1, LG 타선의 방망이는 침묵할 줄 몰랐다. 4회말 1사 3루서 박동원의 뜬 공으로 1점 추가, 5회말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LG가 12-1로 경기를 완벽하게 리드했다.
7회말 문보경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LG는, 8회초 강승호-이유찬에게 연속으로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을 했지만 8회말 문성주-신민재가 연속 적시타를 뽑아내, 경기를 15-3으로 마무리했다.
LG는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치며 42타수 19안타(1홈런) 15점을 기록, 두산은 이날 안타 12방을 쳤지만 수비 실책과 더불어 득점권 순간에서 엎어지며 단 3점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