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 상대로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화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타선이 8회초에만 13득점 맹폭하며 16-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는 KBO리그 한 이닝 최다 득점 역대 2위 기록이며, 1위는 2019년 4월 7일 한화가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상대로 기록한 16득점이다.
이로써 한화는 1승을 추가해 35승 4무 42패를 기록, 반면 키움은 7연패 끝에 연승 후 다시 패하며 40승 2무 48패를 기록했다. 한화가 9경기 덜 치른 현시점에서 한화가 반 경기 차로 뒤처져 있지만, 두 팀 모두 공동 8위에 위치 중이다.
한화는 한승혁이, 키움은 장재영이 선발로 등판해 맞대결을 펼쳤다. 한승혁은 2.2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해 이른 시간에 강판당했고, 장재영 또한 5이닝 동한 3실점을 했지만 9탈삼진을 기록하며 키움 5선발 자리를 꿰찬 이유를 여실하게 보여줬다.
다만 키움은 불펜진이 아쉬웠다. 계투 김재웅-이명종-김선기는 총 0.2이닝 동안 12실점을 하며 키움의 역전패의 원인을 제공했고, 김선기는 0이닝 5피안타 6실점 1사사구를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 타선은 키움 불펜진 상대로 힘을 발휘했다. 문현빈이 6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이진영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노시환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터트린 노시환의 20호 홈런은 노시환을 리그 홈런 단독 1위로 올려보냈다.
선제점을 얻은 팀은 키움이었다. 1회말 김혜성과 이원석이 안타를 때리며 2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때 타석에 선 송성문은 1타점 1루타로 선취점을 얻어내며 키움이 1-0으로 앞선 채 1회가 마무리됐다.
3회말 키움은 한화 투수 한승혁의 볼을 공략하며 추가 득점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안타로, 김혜성과 로니 도슨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상황을 만든 키움은 이원석과 송성문의 연이은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2점을 추가해 달아났다.
4회초 점수는 0-3, 한화가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4구째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채은성이 삼진 아웃으로 내려왔지만, 한화는 문현빈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에서 닉 윌리엄스의 적시타와 이도윤 타석 때 장재영의 폭투로 2점을 더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키움이 한화 3번째 투수 강재민의 볼을 공략하며 다시 달아났다. 송성문과 이형종의 안타로 1사 1,3루 상황을 만든 키움은 김준완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점을 더했고, 다음 타자 김동헌이 4구째 좌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8회초 점수는 6-3으로 키움이 앞서던 때, 키움 불펜진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문현빈의 안타, 김태연, 최재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서 1사 후 하주석의 적시타로 1점을 낸 한화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이진영의 희생플라이, 노시환의 볼넷으로 2점을 더해 경기를 6-6 원점으로 만들었다.
한화의 반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따. 채은성, 문현빈, 김태연, 권광민(2타점), 윌리엄스의 연이은 적시타로 총 7점을 더한 한화는 이진영이 6구째 터트린 3점 홈런을 더해 16-6으로 달아났다.
키움은 8·9회까지 침묵을 유지, 결국 한화가 10점 차로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