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KIA전 스윕패' 롯데, 7위로 추락...가을 야구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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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07.31.19:44기사입력 2023.07.31.19:45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전 스윕을 당하며 가을 야구 진출권에서 멀어진 7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주말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한 롯데는 3연패로 41승 45패, 7위로 하락했다. 반면 KIA는 롯데전 스윕으로 40승 1무 42패를 기록하며 6위 탈환에 성공했다.

2017년 준플레이오프 진출 이후로 6년 동안 가을 야구 진출이 전무한 롯데는 전통적으로 봄에만 강했던 역사로 ‘봄데’라는 별명이 붙었다. 올 시즌 또한 4월 이후로 조금씩 내려앉으면서 6월 승률이 36.0%(9승 16패)로 하락세를 탔지만, 전반기 리그 순위를 5위로 끝마쳤다. 롯데가 전반기를 가을야구 진출권에서 마무리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그러나 전반기 막바지에 무너진 토종 선발진의 여파가 후반기까지 이어지며 롯데 가을 야구 입성에 위기가 불어 닥쳤다. 선발진의 중심축이었던 나균안이 전반기 마지막 4경기에서 무너지면서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찰리 반즈는 연승을 달리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찰리 반즈는 연승을 달리고 있다.Chung Sung-Jun

나균안뿐 아니라 박세웅까지 흔들리며 7월 선발로 등판한 3경기 모두 패전투수, 후반기에 치른 9경기 중 토종 선발 6경기는 모두 패했다. 후반기 롯데가 승리를 거둔 경기는 반즈와 댄 스트레일리 대체 선수로 영입한 애런 윌커슨이 선발로 나온 키움전 홈 1승, 두산 원정 2연승뿐이다.

다행스럽게도 선발진이 부진한 상황에서 롯데 불펜진은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전반기 6월 접어들면서 실점이 잦아졌던 롯데 불펜진은 6월부터 올스타전 휴식기 전까지 무실점으로 마친 경기가 단 6경기(총 33경기)뿐이었다.

그러나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정비를 마친 롯데 불펜진은 안정감을 선보였고, 후반기 9경기 36이닝 12실점(11자책)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 중이다. 다만 KIA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이닝 동안 5실점을 하며 롯데 패배의 요인이 됐다.

8월을 하루 앞둔 현재 롯데는 6위 KIA와 1경기, 5위 KT·4위 NC와는 2.5경기, 3위 두산과는 3.5경기 차이로 7위에 위치 중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후반기에 달렸던 롯데는 2020시즌 허문회 전 감독이 “8월이 승부처”라는 말을 했듯이 후반기 롯데는 치고 올라가는 힘이 있다. 

후반기 시작이 아슬아슬하지만, 롯데 불펜진이 안정감을 되찾고 있는 현재 롯데는 토종 선발진이 부진에서 벗어난다면 가을 야구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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