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선발 전원이 안타를 달성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지난 14일(이하 한국 시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2-2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3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성적 48승 3무 55패로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롯데가 7위 이상으로 순위를 다시 회복한 것은 지난 6월 28일 사직 한화전 승리 이후 51일만이다. 아울러 5위 SSG 랜더스를 3.5 경기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 타선의 저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당일 경기에서 롯데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19안타를 기록했는데 전준우가 4타수 4안타 5타점 1득점으로 폭발했고, 손호영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 타선의 중심이 됐다.
마운드에선 롯데의 영건 좌완 선발투수 김진욱이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5볼넷 1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뒤를 이은 불펜 한현희가 1이닝 1실점을 내줬지만, 진해수, 김상수, 박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가 김진욱은 시즌 4승째 챙겼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오늘(14일) 경기는 야수들이 선발 전원 안타로 잘 해줬다. 특히 결승타 포함 4안타 5타점으로 활약한 주장 전준우를 칭찬해주고 싶다”라면서 “선발투수 김진욱이 5이닝 동안 잘 던졌고, 이어 나온 불펜투수들이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전준우는 경기가 끝난 뒤 “(타격 페이스가) 많이 처져 있었다. 솔직히 부상 복귀 후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팀에 정말 미안한 감정이 많았는데 8월 들어 점점 컨디션과 타이밍이 잘 맞아가는 것 같아서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7위로 올라선 부분에 대해서는 “단독 7위는 중요하지 않다. 아직 5위와 격차가 있다. 6위와 7위는 중요하지 않고, 솔직히 5위만 바라보고 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5위)에 가려고 거기에만 집중하려 한다”며 가을 야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롯데와 7위 다툼을 벌이던 NC는 같은 날 갑자기 내린 비로 창원 SSG와의 경기가 취소되면서 7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6위 KT 위즈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3으로 석패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이날 경기가 없던 5위 SSG와의 격차는 2게임으로 벌어졌고, 7위 롯데와는 1.5경기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