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LG, SSG 잡고 6연승 질주...그러나 판정 논란으로 얼룩진 경기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를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이 경기는 판정 하나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LG와 SSG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정규시즌 팀간 마지막 맞대결을 펼쳐 혼란스러운 판정 끝에 LG가 2-1로 승리를 거뒀다.

8회까지 LG가 경기를 이끌었다.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6이닝 동안 안타 단 4개만 허용, 볼넷 없이 삼진을 5개 잡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1회 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SSG 선발 송영진 상대로 2점 홈런(시즌 20호)을 터트려 8회 초까지 2-0 리그를 잡았다.

송영진은 2회까지 소화하고 내려와 SSG 에이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교체됐다. 엘리아스는 6회 초에 볼넷 1개를 내줬지만, 3회 초부터 8회 초까지 무피안타로 역투하며 LG 타선은 잠재웠다.

8회 말 엘리아스의 역투에 보답하듯 SSG 타선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때 판정 하나로 경기는 20분이나 지연됐다. 선두 타자 추신수가 뜬 공으로 내려갔지만, 에레디아가 볼넷, 최정이 2루타, 한유섬이 볼넷으로 1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때 박성한이 타석에 서며 LG 투수 백승현의 4구째 직구를 쳐내 오른쪽으로 보냈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 Kenta Harada

이 볼은 1루심 우효동 심판위원의 몸에 맞았고, 해당 심판위원은 파울을 선언했다. 그러나 바로 이어 4심이 모여 합의를 거친 후 타구가 글러브에 맞은 것으로 보고, 파울이 아니라 페어로 정정됐다. 이때 LG 측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11분이나 넘는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다.

결과는 “(페어 및 파울 여부는) 페어고, 타구가 심판에 맞았기 때문에 인플레이다. (따라서) 1루주자 한유섬 선수가 뛰지 않고 베이스에 있었기 때문에 한유섬은 아웃되고 3루주자는 홈인이다. 2사 1, 3루에서 역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즉 3루주자 에레디아의 득점은 인정되고, 1루주자 한유섬은 태그아웃된 것.

이 판정에 더그아웃에 있던 김원형 SSG 감독이 강하게 항의를 했다. 이미 1루심이 파울 선언을 했기 때문에 1루주자 함유섬이 뛰지 않았다는 게 SSG의 입장이었다. 항의는 10분간 이어졌고, 결국 김 감독은 퇴장을 당했다.

경기가 끝난 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SSG 구단을 통해 “타구가 1루수 미트를 스치고 지나갔기 때문에 페어를 선언했고, 이후 심판을 맞으면서 인플레이 상황이었다”라며 “비디오 판독센터에서는 공이 심판을 맞고 플레이가 멈췄으나 설사 심판이 페어를 선언해도 한유섬이 2루로 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아웃 처리를 한 것이다”고 전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은 이렇게 일단락됐고, 이후 양 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2-1 LG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LG는 6연승 질주하며 같은 날 수원 롯데전 승리를 거둔 2위 KT 위즈와 6.5경기 차 유지 중인 1위를 달렸다. 반면 역전의 기회를 놓친 SSG은 5위에 머물렀지만, 같은 날 대전 한화전에서 패한 6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를 더 벌리지 못하며 1경기 차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