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매직넘버 소멸' LG, 29년 만 정규시즌 우승...다음목표는 통합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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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10.04.11:30기사입력 2023.10.04.19:36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제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본다.

LG는 3일 경기 없이 휴식을 취했고, 4-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부산으로 이동 중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게 됐다.

 같은 날 오후 2시 KT 위즈가 수원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패하고, 3위 NC 다이노스가 인천 원정경기에서 SSG 랜더스에게 패하면서 LG의 매직넘버 ‘1’이 완전히 소멸한 것. 선수단은 버스 안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즐겼다.

이는 전후기리그(1985-1986년), 양대리그(1999-2000년) 시절을 제외하고 단일리그 기준으로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4년 이후 29년 만이다. 1990년, 1994년 이어 역대 3번째 정규시즌 1위다.

아울러 LG는 2000년 이후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게 됐다. 2000시즌은 양대리그를 시행 중이었으며 LG는 4팀 중 매직리그 1위, 8팀 중 정규시즌 4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해 정규시즌 우승으로 LG는 29년 만에 한을 풀게 됐다. 매 시즌 LG는 “올해는 다르다”라 외쳤다. LG는 2019년부터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이 되면서 우승을 염원하는 팬들은 기대를 하고 선수들과 함께 시즌을 보냈다. 

특히 지난 시즌 정규 시즌 2위로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플레이오프만 승리하면 바로 한국시리즈에 진출 가능했지만, 결과는 준플레이오프에서 3승 2패로 올라온 키움 히어로즈에게 1승 3패로 패했다. 허무한 결말이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LG 내부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구단은 LG를 정규시즌 2위까지 올려보낸 류지현 감독과 결별을 선언하고 염경엽 감독을 선택했고, 팀의 주축 야수였던 채은성(한화)과 유강남(롯데)이 FA(자유계약)로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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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이들의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박동원 영입,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을 영입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 

시즌 초반 LG 행보에 의문이 가득했다. 지난 시즌 LG의 필승조였던 고우석, 정우영, 이정용가 부진, 캠프 기간 준비한 이민호, 김윤식, 강효종 영건 선발 3인방의 투구 성적도 아쉬웠다. 

‘우승’을 목표로 LG 사령탑 자리를 맡은 염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많은 것을 되돌아봤다”며 “마운드 가용 자원이 너무 적었다. 불펜의 경우 승리조 3명에 의존하고 했다. 결국에는 투수 3명이 포스트 시즌에서 탈이 났고, 3명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조로 염 감독은 조금이라도 부진하다면 선수에게 재정비할 시작을 줬다. 그리고 과감하게 대체자를 기용했다. 결국, LG는 신인 박명근, 부활한 함덕주, 지난시즌까지 1군 경험이 없던 유영찬, 투수 전향 3년차 백승현까지 4명의 새로운 필승조 조합을 발견했다. 

선발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토종 에어스로 활약한 김윤식이 흔들리자 대체 선수로 임찬규를 선택,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임찬규는 4일 현재까지 올 시즌 28경기 12승 3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했다. 이는 프로 데뷔 이후 자체 커리어 하이다. 

임찬규뿐 아니라 이정용도 시즌 도중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해 시즌 7승(2패) 선발진에 한 축을 담당했다.

방망이도 강력했다. 팀 타율 .281을 기록 중인 LG는 10개 구단 중 단연코 1위, 최다안타와 출루율 1위 홍창기를 중심으로 김현수, 문보경, 박해민, 문성주, 오지환, 박동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여기에 오스틴이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염 감독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스타전 휴식기에서는 토종선발진 보강을 위해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최원태의 합류는 LG가 후반기까지 선두 질주할 수 있던 원동력이 됐다.

이제 LG는 통합우승을 위해 달린다. 염 감독하에서 재정비된 LG가 29년 만에 통합우승으로 마지막 퍼즐 조각을 완성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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