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2시(한국 시각) KIA와 NC가 각각 한화와 LG 전에 승리를 거둬 KIA가 남은 경기에서 3승을 먼저 거두지 않는 이상 5위 경쟁의 승자를 판가름할 수 없게 됐다. 롯데 또한 두산에게 승리를 거둬 삼성과 함께 공동 7위를 자리 잡게 됐다. 한편 SSG와 삼성, KT, 키움은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KIA 타이거즈 10-1 한화 이글스
KIA가 올 시즌 한화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9점차로 대승을 거둬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 확보에 더욱 더 가까워졌다.
KIA 선발 션 놀린은 이날 경기에서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한화 선발 박준영은 2 1/3이닝 동안 5실점을 거둬 조기 강판됐으며 한화 불펜진 또한 6 1/3이닝 동안 5실점을 해 6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목이 말랐던 KIA는, 3회초에 5점을 득점해 빅이닝을 달성했고 6회초 황대인의 투런포 홈런(13호)과 고종욱의 안타로 3점을 추가했다. KIA는 이에 그치지 않고 7회초 1사 1루서 김선빈이 2루타를 터트려 1루주자였던 이우성이 홈을 밟았으며 2사 2루서 박동원의 3루수 맞은 1루타로 1점을 또 추가해 10-0 상황을 만들었다.
9회말 한화가 2사 만루서 김인환의 볼넷으로 1점을 얻었지만 한화는 이 이상 득점하지 못하고 9점차로 패배하고 말았다.
두산 베어스 1-3 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두산에게 승리를 거두며 7위 삼성과 순위를 나란히 하게 됐다. 롯데는 사실상 6위 탈환이 힘들어졌지만 남은 3경기의 결과에 따라 롯데는 단독 7위가 가능하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박세웅은 이날 승리로 2년 연속 10승과 더불어 개인 통산 1000이닝(역대 85번째)를 기록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 또한 6이닝 동안 3실점(3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지만 두산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경기 주도권은 초반부터 롯데가 가져갔다. 3회말 1사 1루서 고승민이 홈런(4호)을 터트려 2점을 선취점으로 얻었던 롯데는 6회말 정훈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리드해 갔다.
뒤를 이어 7회초 두산이 정수빈의 희생플라이 아웃으로 1점을 얻어 롯데의 뒤를 추격하는 듯했지만 이후 양 팀 타선의 추가 득점없이 경기가 마무리돼 2점차로 롯데가 승리를 거뒀다.
NC 다이노스 2-0 LG 트윈스
NC가 LG 전에 2연승을 거두며 10월 첫 출발을 기분 좋게 가져가게 됐다. NC는 이날 승리로 5위 KIA와 2경기차를 유지하게 됐다. 반면 LG는 이날 패배로 1위 SSG와의 격차는 4경기로 벌어졌고 SSG가 남은 경기에서 1승만해도 LG의 올 시즌 1위 도전은 물거품이 된다.
6회까지 득점없이 흘러갔던 경기는, 7회초 NC 박건우의 안타로 NC가 선취점을 얻으며 경기를 리드해 갔다. 9회초 손아섭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NC는 이날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LG 선발 김영준은 올 시즌 첫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총 2안타만 기록한 LG 타선의 저조한 타격감으로 인해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LG는 이날 경기에서 핵심 타자 채은성과 오지환을 선발에서 제외하며 주전 멤버들에게 휴식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