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이 무실점 역투했지만, 팀 역전패로 웃지 못했다.
한화는 지난 13일(이하 한국 시각)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당했다.
이 경기 직전 2연패 중이던 한화는 ‘LG 킬러’ 류현진을 앞세워 연패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당일 패배로 3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성적 48승 2무 58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휴식을 취한 8위 롯데 자이언츠와 격차가 1경기로 벌어진 9위에 머물렀다.
최근 2경기 연속 5이닝 동안 12피안타를 내주던 한화 선발 류현진은 모처럼 5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부진에서 벗어나 승리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넘겼다.
아울러 이날 류현진은 100탈삼진을 돌파해 105개가 됐다. 2006년 데뷔 시즌 204탈삼진을 시작으로 메이저 리그(MLB) 진출 직전인 2012년까지 세 자릿수 탈삼진을 찍었던 류현진은 올해 KBO 리그에 복귀해 다시 100탈삼진 이상 행진을 이었다.
류현진이 LG 타선의 타격을 잠재우는 동안 한화 타선 역시 일찌감치 힘을 냈다. 1회 말 선두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LG 선발 디트릭 엔스 상대로 초구 선제 솔로포를 때려냈고, 이어서 2사 상황에서는 노시환이 볼넷 출루, 채은성의 적시 2루타로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류현진의 승리 요건은 끝내 지키지 못했다. 8회 초에 등판한 김규연은 1사 2루 상황을 만들고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뒤를 이은 이상규가 오스틴 딘에게 추격의 적시타를, 후속타자 문보경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해 2-2 동점이 됐다.
이미 기세를 내준 한화는 9회 초에 승리까지 내줬다. 한화 마무리 주현상이 선두타자 박해민에 우중간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어줬고, 1사 2루에서 홍창기에게 좌전 결승 적시타를 허용했다.
한편, 한화전 승리로 5연승 질주 중인 LG(59승 2무 48패)는 이날 키움을 누른 1위 기아 타이거즈와 격차 4경기 유지한 2위를 수성했다.
3위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2위 LG와 승차 1.5경기를 유지 중이며 삼성에 패한 KT는 3연패에 빠지며 이날 NC를 꺾은 5위 SSG 랜더스와 1.5경기 차 벌어졌다. 7위 NC는 6연패에 빠지며 5위 SSG와 4경기 차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