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뉴스] 29년 만에 우승 노리는 LG...매직넘버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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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09.26.17:11기사입력 2023.09.26.17:11

LG 트윈스가 정규리그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LG는 26일 기준으로 올 시즌 78승 2무 48패를 기록하며 선두 질주 중이다. 시즌 총 144경기 중 128경기를 치른 가운데, 잔여 16경기 중 10승을 거둔다면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타이틀을 손에 거머쥐게 된다.

“올해는 다르다”, 이 문장은 매 시즌 LG를 따라다녔다. LG는 2019년부터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이 되면서 우승을 염원하는 팬들은 기대를 가지고 선수들과 함께 시즌을 보냈다. 

특히 지난 시즌 정규 시즌 2위로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플레이오프만 승리하면 바로 한국시리즈에 진출 가능했지만, 결과는 패배. 준플레이오프에서 3승 2패로 올라온 키움 히어로즈에 1승 3패로 패했다. 허무한 결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올 시즌 전반기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SSG 랜더스와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LG는 이 기세를 후반기까지 이어간 반면, SSG는 후반기 접어들면서 투타 모두 부진하면서 연패가 길어졌고 결국 5위로 추락했다.

이 시기에 KT가 미친 상승세를 보이며 빠른 속도로 LG를 추격했다. 전반기 7위로 마무리했던 팀이 8월 19승 4패로 승률 1위(0.826)를 하며 2위로 상승, LG의 우승 행보에 빨간불이 켜지는 듯했다.

올 시즌 LG에 합류한 타자 오스틴 딘은 팀내 홈런 1위(21개), 타점 1위(90점) 등을 기록 중이다.올 시즌 LG에 합류한 타자 오스틴 딘은 팀내 홈런 1위(21개), 타점 1위(90점) 등을 기록 중이다.Michael Reaves

9월 KT의 기세는 급격하게 꺾였다. 키움에 싹쓸이 3연패로 9월을 시작하더니 바로 이어 수원 LG전 루징시리즈로 마무리, 이후 SSG전을 통해 KT 기세가 다시 살아나긴 했지만, LG와 격차가 벌어지며 우승 경쟁이 아닌 NC와 2위를 두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LG가 잔여 16경기가 남았지만, 2위 KT와는 6.5경기 차, 3위 NC와는 8.5경기 차, 4위 두산과는 11경기 차로 선두 질주 중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 한 정규시즌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선두 질주하며 정규시즌 우승이 유력한 상황에서도 LG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아담 플럿코와 케이시 켈리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바탕으로 임찬규, 최원태 토종 선발의 안정감, 이달에 선발로 돌아온 김윤식마저 좋은 투구 성적을 선보이고 있다. 

탄탄한 선발을 중심으로 불펜 투수진 역시 든든하게 상대 타선을 봉쇄하며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오스틴 딘과 문보경, 홍창기를 주축으로 팀 타율(0.284), 팀 출루율(0.365), 팀 장타율(0.400) 모든 타자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는 최근 경기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 LG는 9월 접어들면서 패가 잦았지만, 10일 KIA전 이후 우천 취소로 5일간 휴식으로 안정감을 되찾았고 6연승을 기록,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는 26일부터 KT와 주중 2연전을 시작으로 삼성, 두산(3연전)과 경기를 치른다. 오랫동안 우승에 굶주려 있던 LG가 9월 마지막 주 경기를 어떻게 치를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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