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KT 위즈(이하 KT)가 키움 히어로즈(이하 키움)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 모두 2승 2패를 기록, 승부는 최종 5차전 결정된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키움에게 있었다. 1회초 이용규가 중견수 앞 1루타로 출루하자 후속타자 이정후가 적시타를 치며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취점을 따낸 키움은 3회초 1사 2, 3루서 김혜성 타석 때 상대팀 송구 실책으로 3루주자였던 김준완이 홈을 밟고 1점을 추가했다.
KT는 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3회말 최근 타격감이 좋은 강백호가 바뀐 투수 한현희의 시속 148km 직구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타선에 힘입어 KT 선발투수 소형준은 4회초 무실점으로, 5회초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말 2사 이후 배정대가 안타로 출루한 후 강백호가 고의4구를 만들고 출루했다. 2사 1,2루서 후속타자 앤서니 알포드(이하 알포드)가 타석에 나타났다. 알포드가 적시타로 2-2 동점이 됐으며 뒤를 이은 ‘홈런왕’ 박병호가 또 다시 적시타를 치며 키움은 순식간에 KT에 역전당했다.
6회초 키움은 소형준에게 또 다시 삼자범퇴 당해 공격권은 KT에게 넘어갔다. KT는 선두타자 김민혁이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일궜다. 후속타자 오윤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KT는 심우준과 배정대가 연속으로 적시타를 치며 2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순식간에 2-5, 여기서 가만히 있을 키움이 아니었다. 7회초 김휘집과 김웅빈이 각각 몸에 맞는 볼과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자 김준완이 적시타를 쳐내며 1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달렸다. 1사 3루서 이정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였던 김웅빈이 홈인하면서 KT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KT는 바로 도망갔다. 선두타자 박병호와 후속타자 장성우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1, 2루의 상황을 만들었다. 뒤를 이은 황재균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점수는 4-7이 됐다. 후속타자 송민섭이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KT는 또 다시 1점을 추가했다.
8회초 키움 김휘집이 투런포 홈런을 터트리며 다시 2점차 추격 상황을 만들었지만 8회말 키움 3루수 송성문의 송구 실책으로 대주자로 나선 문상철이 홈으로 들어와 KT가 또 1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리드했다. 9회초 키움은 다시 한번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삼자범퇴로 마치면서 KT가 승리를 거뒀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은 오는 22일(토) 한국시각으로 오후 2시에 키움 홈인 고척야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마지막 경기인만큼 양 팀 모두 사활을 걸고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 5차전 양팀 선발투수로는 웨스 벤자민(KT)와 안우진(키움)이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