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고척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T 위즈(이하 KT)가 키움 히어로즈(이하 키움)를 2-0으로 이기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남은 3경기에서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플레이오프행에 오른다.
지난 16일에 열린 포스트시즌 1차전 승리는 키움에게 돌아갔다. 1차전에서 키움은 선발 안우진의 무실점 호투했다. 그리고 키움 타선이 좋은 타격감으로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가져갔다. 키움 감독 홍원기는 1차전에서 키움 타선의 타격감이 좋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예상했다. 그러나 키움 타선은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키움의 패인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이하 벤자민)의 구위에 있었다. 벤자민은 올해 정규리그에서도 키움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키움 전에 2경기 출장해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하며 전승을 챙긴 투수다. 키움은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 벤자민 파훼법을 찾아야 했지만 KT 선발을 공략 못하고 무득점으로 패했다.
벤자민은 이날 7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9삼진 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벤자민은 이날 승리로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벤자민 뒤를 이어 마운드에 선 ‘루키’ 박영현이 8회에 등판하여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KT 마운드는 벤자민-박영현이 책임졌다.
KT 타선에선 1차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홈런왕’ 박병호가 결승타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챙겼고 부상 복귀 후 부진했던 ‘천재 타자’ 강백호의 타격감도 살아나며 경기를 리드했다. KT 타선도 제 몫을 해줬다.
경기 초반부터 KT가 기선 제압했다. 1회초 리드오프로 나선 배정대가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이하 요키시)를 상대로 우중간 1루타를 쳐 출루했다. 후속타자 황재균이 삼진아웃으로 물러났으나 3번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1루주자 배정대가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1, 2루서 박병호가 적시타를 쳤다. 2루주자였던 배정대가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을 얻은 KT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병호의 안타로 1, 3루 기회가 계속됐다. 후속타자 장성우가 삼진아웃으로 물러났지만 뒤를 이은 강백호가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얻었다. 1회초에 얻은 2점으로 KT는 2차전 승리를 거뒀다.
이날 키움 선발 요키시도 6이닝 동안 6피안타 4삼진 2실점을 내주며 호투했지만 키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키움 불펜진 또한 KT 타선을 꽁꽁 묶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는 19일(수)에는 KT 홈인 수원야구장에서 3차전이 열린다. 3차전 선발투수로 키움은 타일러 애플러가, KT는 고영표가 등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