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최근 3연승을 거두며 2위 자리를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던 NC 다이노스를 꺾고 2위를 지켰다.
KT는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고영표의 호투를 앞세워 6-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2연승을 거둔 KT(67승 3무 53패)는 같은 날 경기가 없었던 1위 LG 트윈스(70승 2무 47패)를 4.5경기 차로 추격 중인 2위에 머물렀다. 아울러 이날 경기 상대인 3위 NC(64승 2무 53패)를 1.5경기 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KT 선발 고영표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월 경기에서 두 차례 선발로 나왔지만, 5이닝 6실점,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고영표는 KT 뒤를 바짝 추격 중이던 NC 상대로 6이닝 동안 탈삼진 7개 2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11승(7패)째를 달성했다.
고영표는 이 경기에서 100탈삼진을 돌파하며 KBO리그 역대 19번째 5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도 세웠으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수(111구)를 던지며 2위 수성에 앞장섰다.
또한 손동현-박영현-이상동으로 이어진 KT 구원진이 각각 1이닐 무실점을 책임지며 고영표의 승리를 지원했다. 특히 만19세 박영현은 5-2로 KT가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대 최연소 30홀드를 달성했다.
NC 선발 태너 털리 역시 6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송명기-김시훈-한재승으로 이어진 불펜진의 부진으로 태너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NC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송명기는 0.1이닝 1실점으로 시즌 9번째 패전투수가 됐다.
선취점은 NC가 얻어냈다.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선제점을 얻은 NC는 2회까지 1-0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그러나 3회초 1점 차로 끌려가던 KT는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신본기가 볼넷, 김상수가 희생번트로 내려오며 1사 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때 타석에 선 김민혁이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바로 이어 알포트가 1타점 2루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4회말 NC 김형준의 적시타로 2-2 균형을 이뤘지만, 7회초 KT는 송명기를 공략해 3-2로 다시 경기를 끌고 갔고, 8회초 조용호와 김상수의 연이은 적시타로 5-2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이후 9회초 2사 후 박병호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으며 경기는 KT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 경기에서 박병호가 날린 홈런은 시즌 14번째 홈런이자 KBO리그 통산 376호 홈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