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우승 향방이 결정될 수 있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의 승리를 절실히 노리고 있다.
동률을 이루고 있는 양팀은 이번 3차전 승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동률을 이뤘을 때의 3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국시리즈에서 2차전까지 1승 1패를 기록한 후 3차전이 치러진 경우는 총 17번이었다. 이 가운데 3차전 승리팀이 시리즈를 우승한 경우는 무려 14차례에 달한다.
딱 한 번 3차전이 무승부로 끝난 1993년을 제외하면 3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이 87.5%까지 올라간다. 게다가 3차전 승리를 계기로 기세를 몰아 4, 5차전까지 연달아 승리해 우승한 경우도 6차례나 된다.
또한 양팀의 맞대결에서의 흥미로운 공식이 있다.
정규시즌 16번 만난 두 팀의 경기에서 무려 12번을 한 이닝에 2득점을 한 팀이 승리한 것이다. 이는 정규시즌 외에도 한국시리즈까지 적용됐다.
지난 1차전에서 키움은 5회와 6회, 9회까지 2점을 가져온 반면 SSG는 총 6점이나 기록했지만 모두 한 이닝 1득점에 그쳤다. 2차전에서도 SSG가 1회부터 3득점에 성공했고 키움은 만루 상황에서도 1득점에 그치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3차전에서도 이 공식이 적용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시즌 3차전 승리는 그 어느때보다도 양팀에게 중요해 보인다.
SSG는 키움에 비해 체력적인 우위에 있어 3차전 승리 후 후반부 경기들을 무난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키움은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9경기나 치른 상황에서 선발진까지 무너지고 있어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 1차전에서 선발 안우진이 4일 만에 등판한 결과 손가락 물집 부상을 당하며 조기강판됐다. 이날 팀은 승리했지만 이어질 4차전에서의 등판 여부가 미지수다. 에이스 안우진의 4차전 등판이 가능하다면 3차전 패배 이후에도 시리즈 흐름을 바꿀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
SSG는 2차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면서 3차전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 1, 2차전 모두 6점을 기록한 SSG는 2경기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안타 22개를 기록했다.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가 포스트시즌에 꾸준히 홈런을 기록하면서 이번 경기에서도 장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키움과 SSG의 한국시리즈 3차전은 11월 4일 오후 6시 30분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질 예정이다.